[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내수 시장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한국·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는 지난 2년 간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공장을 개설했다. 이곳에서 동남아시아 전역에 수출할 자동차를 생산, 2025년까지 연간 해외 판매를 100만대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자동차그룹도 지난해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만리장성자동차도 지난 6월 러시아에서 첫 해외공장을 설립했다.

지리자동차는 2017년 벨라루스에 첫 해외공장을 건설했다. 같은 해 런던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동남아에도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지리자동차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 자동차업체가 1970~80년대 국제적인 브랜드로 거듭난 것처럼 중국 업체들에게 해외시장 진출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그동안에도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지만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10년 전에도 국영기업 중국제일자동차가 남미 진출을 시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겹치면서 사업을 철수했다. 2014년에도 체리자동차가 브라질에 5억 300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2017년 공장을 매물로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고 WSJ은 전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지난 6월 인도에 신형 SUV 모델인 'MH헥터' 수출을 시작하면서 6개월 동안 2만 1000여대 판매를 기대했지만 1달 만에 재고가 동났다. 칠레에서는 중국 자동차 회사가 진출 10년 만에 지난해 상반기에 현대·기아차, 제너럴모터스(GM), 닛산 등을 제쳤다.

WSJ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우선 일본 등이 장악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진출하다가 결국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내수 시장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한국·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출처= zapopo

[글로벌]
■ 글로벌 투자은행들, 4개월간 3만명 감축 발표

-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계속되는 금리 인하, 부진한 거래량, 잇단 자동화 조치 등으로 인원 감축에 나서면서 잔인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 4월 이후 넉 달 사이에 HSBC, 바클레이스, 소시에제네랄, 시티그룹, 도이체방크 등이 3만명 가까운 인원 감축을 발표. 이는 이들의 전체 근무 인원의 약 6%에 달한다고.

- 이 가운데 1만 8000명 감원을 발표한 도이체방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인원 감축 대부분은 유럽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 투자은행 경영진들은 투자자들로부터 비용을 절감하고 이윤을 보호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어. 베렌버그의 은행 분석가 앤드루 로는 "투자은행들의 수익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제로-마이너스 금리 속에서 투자은행들이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

- 전문가들은 "투자은행들의 수입이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거래량이 크고 시스템과 컴퓨터 파워를 갖춘 은행들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
■ 골드만삭스 "미중 무역갈등, 불황 몰고 올 것" - 4분기 전망치 1.8%로 하향

- 골드만삭스가 투자자 메모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올 4분기 성장률 전망치 또한 0.2% 낮춘 1.8%로 하향조정했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

- CNBC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양대 경제대국의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 골드만삭스는 4분기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해 "무역전쟁이 경제성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가중치를 높였다"며 "경제심리 위축과 불확실성 영향을 추가 반영했고 금융시장이 최근 무역전쟁 소식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

- 얀 하치우스, 알렉 필립스, 데이비드 메리클 등 3명의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으로 GDP에 0.6%의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

- 그들은 이어 “무역전쟁으로 인한 투입 비용의 증가로 공급망이 붕괴돼 미국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으며 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

[유럽]
■ 英 싱크탱크 "노딜 브렉시트, 이제 막을 길 없다"

- 영국의 싱크탱크 '정부연구소(IFG)'가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제 영국 하원은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막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

- IFG는 불신임투표, 조기 총선 등 그동안 야당과 언론 등이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제시했던 방안들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한 보고서 '보팅온브렉시트(Voting on Brexit)'를 발표.

- 현재로서 협상에 따른 브렉시트를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은 EU와 영국 정부가 10월 31일(브렉시트 예정일)까지 12주 내에 새로운 합의에 도달한 뒤 의회 과반수의 찬성을 얻는 것.

- 그러나 보리스 존슨 행정부는 현재 '백스톱’(아일랜드 국경에서 통행·통관 자유를 보장한 안전장치) 조항을 파기하지 않는다면 재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 아일랜드 역시 양보는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 보고서는 이어 "현재 새로운 움직임이나 의회에서 다룰 브렉시트 안건이 없다”면서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새로운 전술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부연.

[중동]
■ 사우디 아람코, IPO 앞두고 실적 발표 - 올 상반기 당기순익 12% 하락

-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12일(현지시간)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530억 2000만 달러)에 비해 12% 감소한 469억 달러(57조원)에 그쳤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

- 아람코는 국제유가 하락과 비용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

-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아람코는 당기순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2020년 또는 2021년에 주식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 아람코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469억 달러는 기존의 세계 최대 이익을 내는 회사로 간주되는 애플의 상반기 순이익 315억 달러를 크게 능가하는 것.

- 한편 아람코의 올 상반기 총매출액은 1638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76억8000만 달러에 비해 38억 달러(2.27%) 감소.

[중국]
■ 中 인민은행, 자체 암호화폐 발행 준비

- 중국 인민은행(PBOC)이 자체적으로 암호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

- 무창춘 인민은행 결제부 전무는 지난 주 헤이룽장성 이춘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체제를 개발해왔으며 발행이 임박했다고 밝혀.

- 구체적 발행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민은행이 5년 연구 끝에 주요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공개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 

- 페이스북도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의 발행을 추진했으나 인민은행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

- 인민은행은 암호화폐로 인한 외환 리스크 발생을 방지하고 통화정책당국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암호화 화폐를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