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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애경 아쉬운 2분기 성적, 회복방안은?여전히 높은 원브랜드 의존도, LUNA 브랜드 강화필요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하 애경)이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에 웃고 우는 상황이다. 지난해 화장품 분야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애경은 글로벌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국내에서는 홈쇼핑 뿐 아니라 채널 다변화로 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애경산업 2019년 상반기 실적. 출처=애경산업

13일 애경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기준 2019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361억원, 290억원, 당기순이익은 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32.8%, 35% 감소한 수치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73억원, 61억원으로 특히 증권업계에서 추정했던 영업이익 181억원의 시장전망치에는 크게 하회한 모습이다.

화장품사업은 매출액 1618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대비 8.8%, 41.6%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화장품 전 채널에서 매출이 감소하면서 외형이 크게 축소됐다. 또한 캠페인 활동을 강화하면서 증가한 마케팅과 광고비가 화장품 수익을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채널 중에서는 홈쇼핑 매출액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 1세대 로드숍들이 새로운 브랜드 론칭과 함께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난 4월 방송횟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향 채널의 경우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현지 물량이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수출과 면세 모두 부진했다.

   
▲ AGE 20_s 새로운 모델로 배우 이나영. 출처=애경산업

또한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마케팅 비용에 대한 실효성도 크지 않았다. 새롭게 교체된 모델의 효과도 미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배우 견미리의 남편이 주가조작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있었다. 이에 올해 초 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현재 거액의 모델료를 쏟아 부은 만큼 아직 큰 효과는 보지 못한 상황이다.

Age 20’s의 높은 의존도도 불안한 요소 중 하나다. 애경은 Age 20’s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또 다른 뷰티 브랜드 LUNA(루나)의 브랜드 강화에 힘써오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에서 선방하고 있는 Age 20’s에 비해 LUNA는 브랜드 특성상 연령대가 낮아 홈쇼핑 채널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생활용품사업은 온라인 채널이 크게 성장하고, 지난 3월 출시한 섬유유연제 브랜드 ‘르샤트라’가 매출을 견인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3억원, 6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5.1%, 44.8% 성장했다.

   
▲ 애경산업x르샤트라 1802 고농축 섬유유연제. 출처=애경산업

‘르샤트라 1802’ 섬유유연제는 최근 고농축과 명품 향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출시한 프리미엄 섬유유연제다. 프랑스 프로방스 르샤트라 농장에서 수확한 허브에센셜 오일을 함유해 풍부하고 깊은 향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용기는 가치 소비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고급스러운 느낌을 담아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생활용품 분야는 2분기에만 온라인 채널이 39.5% 성장했다. 그러나 생활용품사업 이익은 증가했으나 화장품 부문과 같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률은 실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대표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가 온라인채널은 물론 오프라인 채널에 약 3600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또한 올해는 태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단계라 단기적으로 실적 변동성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 루나 매트 틴트 레더. 출처=애경산업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뿐 아니라 다양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계속해서 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티몰 글로벌과의 협약은 거대 소비 시장인 중국과 중국 소비자를 보다 잘 이해해 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여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쇼핑 방송의 공백은 새 제품으로 리뉴얼되면서 생긴 것으로, 방송이 줄다보니 당연히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면서 “견미리씨의 영향으로 흔들리기보다는 오히려 제품의 기능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중국과 면세 채널의 부진이 계속되면 실적 개선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중국 현지에서의 초과 공급이 발생하면 가격이 하락해 중국 현지 법인으로 채널을 집중시킬 수 있다.그러나 자사 측에서 직접 물량 통제가 이뤄져도 시점과 기간, 규모 등 일부 소통이 어려울 수 있어 하반기 개선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애경산업 2019년 2분기 실적 추이. 출처=애경산업IR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경이 기존 채널의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쉽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Age 20’s에 대한 높은 의존도 탈피하기 위해 LUNA의 브랜드력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애경의 중국 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나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외형성장이 안정적으로 가시화될 시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애경은 단일 브랜드의 높은 의존도를 해외 진출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과 수요개선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08.13  16: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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