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의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 사진=BMW그룹코리아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BMW그룹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전기차의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을 지난 9일 제주도에서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e-고팡 충전소는 제주도의 풍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 에너지를 저장 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다. 저장소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 ‘고팡’이란 단어를 차용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신재생 에너지를 중고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교체한 배터리를 그대로 재사용해 사용 기한을 5년 이상 연장시킬 수 있는 이번 사례는 향후 전기차 관련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BMW 그룹은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 자동차에 사용된 적 있는 중고 배터리 700개를 재활용한 15M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시설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이번 사업은 외국계 기업인 BWM 그룹 코리아와 제주특별자치도,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관련 국내 전문기업이 자발적으로 협업해 전기차 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14년 국내 출시된 BMW의 i3차량의 중고 배터리를 공급했고,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는 e-고팡의 운영을 맡는다. 전문기업인 ㈜케이씨에스글로벌과 중앙제어㈜는 각각 배터리 컨테이너와 배터리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제공했다.

한편, BMW 그룹 코리아는 2013년 제주도와 MOU를 체결해 민간기업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 30대를 제주도에 기증하는 등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산업 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2014년 3월에는 포스코 ICT와 함께 전기차충전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하고 전국 이마트 60개 지점에 국내 최초의 순수 민간 공공 충전기 총 120기를 설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