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웹젠이 흥행 신작이 부재한 가운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웹젠은 하반기 신작을 출시하며 실적 회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웹젠은 공시를 통해 2019년 2분기 매출액은 433억원, 영업이익 93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1.3%, 27.55%, 39.08%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57%, 1.55% 늘었다. 순이익은 일회성 영업외비용 증가와 환율변동 등 영향으로 24.22% 하락했다. 

▲ 웹젠 2019년 2분기 실적. 출처=DART

신규 히트작이 부재한 가운데 뮤오리진2 등 기존 흥행작이 매출을 견인하는 상황이다. 다만 기존 흥행작의 자연적인 매출 하락이 이루어지며 신작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웹젠은 신작을 내놓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 또한 다음해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신작 등 다수 게임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출시가 빠른 타이틀은 나선영웅전으로 올해 3분기 중 국내에 출시된다. 웹젠이 국내 시장에 내놓는 첫 수집형 RPG다. 최근 수집형 RPG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존 인기작들을 밀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웹젠은 유명 일러스트 작가들을 섭외해 황진이/ 도깨비/ 춘향 등의 한국 서비스 전용 캐릭터를 제작하는 등 맞춤형 게임서비스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대만서비스 일정을 확정해 진출한다.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웹젠의 해외협력사는 그 지역과 대상이 다변화하면서 늘고 있다.

우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뮤(MU)의 브랜드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추가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태국의 대형 게임서비스사인 플레이파크와 뮤 온라인 게임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뮤 온라인의 서비스 초기 게임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권역 내 다수의 국가에서 게임서비스를 준비한다. 대만과 일본을 비롯해 수집형 게임을 선호하는 지역에서 진행할 게임들도 출시 준비를 마치는 대로 사업일정에 맞춰 시장에 공개한다.

웹젠 레드코어를 비롯한 여러 개발전문 자회사들과 신작 개발 프로젝트에 주요 개발진들을 배치해 게임개발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 또한, 국내외 우수 개발진과 개발사에 대한 투자와 개발사 인수합병(M&A)을 모색하며 개발력 확보에 따른 성장성도 높여 간다.

웹젠 김태영 대표이사는 “서구권과 동남아시아 진출, 글로벌 직접서비스 등 게임사업 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해외시장 점유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며 “게임시장 변화에 맞춰 위기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 확보에 지속적으로 주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