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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희비’ 한화·동양생명, 하반기 실적 전망도 ‘울고·웃고’한화 ‘손상차손 및 이차익 추가하락 우려’·동양 ‘대규모 비경상 이익’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이 상반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하반기 실적 또한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손상차손 증가에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한 반면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체질개선과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등에 순익이 약 3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한화생명은 주식시장 약세와 장기 금리하락에 따른 손상차손 증가 및 이차익의 추가 하락이 부진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동양생명은 자회사 매각 등 대규모 비경상 이익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이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생명의 올 2분기 당기순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3억원으로 75.45% 줄었다. 상반기 순익 역시 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116.82%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익이 감소했다”며 “금융시장 부진에 따른 수익증권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손상차손(자산의 미래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 증가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에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30%로 전년 동기(3.88%)대비 0.58%p(포인트) 하락했다.

   
▲ 출처=한화생명, 하나금융투자

반면 동양생명은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였다. 동양생명의 2분기 당기순익은 3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116.0% 상승했다. 상반기 순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30.1%(900억원), 35.6%(753억원) 늘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판매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자산운용수익률이 개선된 점이 이번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의 올 상반기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4%p(포인트) 늘었으며,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3.09%에서 3.25%로 0.16%p(포인트) 올랐다.

이들의 하반기 실적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금리하락의 영향과 주식시장의 약세로 대규모 변액보증손익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동양생명은 고금리 확정형 부채비중이 적어 부채적정성평가(LAT) 민감도가 낮고, 동양자산운용 매각이익이 3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생명 실적 관련 “보험본연의 이익은 견조했으나 당 분기 주식 손상차손이 크게 반영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8월들어 지수는 하락폭이 더욱 커져 3분기에도 주식 손상차손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말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에 대한 이슈도 간과할 수 없다”며 “업계 전반적인 매출부진과 경쟁심화, 그리고 금리하락 등 우호적인 요소가 없는 가운데 동사는 과거 레거시의 부담을 떨쳐버리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단기 실적부진보다는 장기금리의 급락 및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에 기반한 이차익의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며 “현재 약 8천억원대 보험손익(사차익 및 비차익 합산) 체력을 지닌 동사는 변액보증손익을 포함한 이차손실의 영향으로 그에 절반에 못 미치는 세전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변동금리준비금 비중이 상승하고 있으나, 믹스 개선보다 가파른 시장금리 하락이 분명한 부담요인”이라며 “금리하락 관련 4분기 변액보증손익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생명은 주식시장 약세와 가파른 금리 하락 영향으로 4분기 대규모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이 예상된다”며 “현재 국고 5년물 금리는 68bp 하락한 1.202%로, 역대 최저치(2016년 1.181%)에 근접한 상황으로 현 금리의 유의미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4분기 1000억원 이상의 준비금 적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출처=동양생명, 하이투자증권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에 대해 “3분기 예정된 대규모 비경상이익(자회사 매각이익)으로 2019년 7.9%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며 이익의 안정화가 일정부분 확인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동사의 자회사 매각이익 약 650억원(세후)도 3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하락의 영향에도 UFR(장기선도금리) 상향과 산업위험스프레드 산식 변경의 영향으로 LAT잉여금액은 지난해 말 1.68조원 수준에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대형 생보사 대비 낮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외 금리하락 및 실손보험 청구증가 우려에도 불구, 동양생명의 경우 작년 실적부진 이유들이 해소되면서 2019년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자산운용 매각익은 3분기에 인식될 전망”이라며 “시장금리 하락으로 LAT 영향 있으나 규제완화가 논의되고 있어 큰 영향 없을 것으로 보이며, 타대형 생보사 대비 확정형 부채비중이 적어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파른 금리 하락 및 사차익 부진 지속으로 인해 동양생명의 향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나, 적어도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3분기 동양자산 매각이익을 반영한 올해 예상 DPS는 280원으로, 일회성이지만 시가배당률 7.9%에 이르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권유승 기자  |  kys@econovill.com  |  승인 2019.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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