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 모델의 재고가 확보됐고, 이에 일본차의 선방에 밀렸던 수입차 점유율을 확대에 나선다.

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벤츠와 BMW의 딜러사들은 지난달에 이어 8월에도 큰 폭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의 세단 모델인 'E300 아방가르드(6350만원)'는 딜러사의 공식 프로모션 350만원 할인 혜택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비공식 프로모션(100~180만원)을 더할 경우 최대 480만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특정 조건에 따라 3%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이를 더하면 받아볼 수 있는 최대 할인 금액은 690만원에 달한다.

E300 익스클루시브 모델(7832만원) 역시 550만원 수준의 혜택을 받아 볼 수 있다. 벤츠 금융을 사용한다면 3%정도의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단, 대부분의 할인은 가솔린 세단 차량에 집중됐고, 디젤세단 또는 SUV 모델의 경우 할인 폭이 높지 않다.

벤츠 매장 관계자는 "E300 아방가르드의 경우 수령까지 두 달이 걸릴 정도로 재고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지난달부터 한국에 수입되는 주력 차량의 수입량이 많아졌고, 이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BMW 역시 큰 폭의 할인율을 제시하고 있다. 주력 세단인 BMW 520d의 경우 럭셔리(6700만원), M스포츠(7100만원) 모델에 10%의 기본 할인이 적용된다. 비 공식 할인을 더할 경우 최대 900만원의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또 선납금 30%를 입금할 경우 48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금액과 이자율을 감안하면 최대 1000만원정도의 할인이 제공된다는 것이 딜러측의 설명이다.

BMW 역시 SUV에 제공되는 할인은 크지 않다. 한 관계자는 "SUV의 경우 유럽과 북미 판매가 많아 한국으로 들어오는 물량은 적은 편"이라며 "한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세단이 강세를 보여 왔고, 이에 주요 판매 정책도 세단에 맞춰졌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차의 불매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력 차종이나 라인업의 가격 구성에 큰 차이가 있어 해당 체감될 정도로 큰 변화는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