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빌이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최근 서비스 지역을 넓힌 신작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가운데 하반기 주요 기대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3분기엔 큰 폭의 설적 개선이 전망된다. 

게임빌은 공시를 통해 2019년 2분기 매출액이 282억원, 영업손실 59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폭은 44.7% 늘었다. 순이익은 129.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1.8%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43.9% 늘었다. 순이익은 25% 감소했다. 

▲ 게임빌 2019년 2분기 실적. 출처=DART

매출 상승은 별이되어라!, 빛의 계승자 등 기존 스테디셀러가 이끌었다. 이들 게임의 매출이 늘어나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확대됐다. 국내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4% 늘어난 42%를 기록했다. 

다만 본사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게임빌은 기존 남부터미널 부근 서초 사옥에서 자회사 컴투스가 있는 가산디지털단지 부근 BYC 하이시티 건물로 사옥을 이전했다. 

사옥 이전에 들어간 비용은 '기타' 항목에 포함되며 기타 비용은 전분기 대비 11.7%,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73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연봉인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3% 늘어난 10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말과 대비해 올해 말 인건비 변동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게임빌은 설명했다.

마케팅비는 효율적 운영을 통해 전분기 대비 17.6% 크게 줄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2.2% 늘어난 1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체 비용은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었다.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였음에도 적자폭이 늘어난 이유다.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밝을 전망이다. 지난 6월·7월 출시한 신작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하반기 주요 자체개발 기대작이 출시를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게임빌은 지난 1월 대만·홍콩·마카오에 출시한 자체 개발작 엘룬을 7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에 출시했다. 게임빌에 따르면 엘룬은 국내 출시 후 첫 3주간 글로벌 일평균 매출이 1억원을 웃돌며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게임빌은 모바일 MMORPG 탈리온에도 글로벌 순차 출시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6월 말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출시 이후 글로벌 일평균 매출액은 약 1억원 수준으로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게임빌은 설명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참가한 게임빌 이용국 부사장은 “이미 탈리온 국내 출시, 엘룬 국내 및 글로벌 확대 출시로 현재 상태에서도 가시적인 실적이 잡히고 있기 때문에 3분기엔 2분기 보다 큰 폭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특히 엘룬은 게임빌의 자체 개발작이라 수익성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를 확정지은 기대작이 포진한 점고 고무적이다.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 6년만의 후속작인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올해 9월 국내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내·외부 테스트를 거치며 게임을 가다듬었고 테스트에 참여한 참가자의 90% 이상이 출시후 게임을 다시 하고 싶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누적 7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흥행 IP이므로 시장의 기대감은 큰 편이다. 

NBA 공식 라이선스 기반 농구 게임 NBA NOW도 하반기 출시한다. 한손으로 즐길 수 있는 세로형 원터치 플레이 방식을 적용한 캐주얼 농구 게임이며 주 타깃은 글로벌 유저다. 

게임빌은 “하반기에 자체 개발작을 중심으로 한 기대감 높은 신작 라인업, 글로벌 라이선스 게임을 앞세워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