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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착한 맛집] 하루 두 번 반죽하는 신선한 메밀의 맛 '막국수'혜화 귀퉁이 포도넝쿨 속 '모티집'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음식의 트렌드는 다른 어떤 것보다 빨리 변한다. 한 때는 치즈가, 또 한 때는 수제버거가, 지금은 '마라탕'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막국수는 다르다. 가장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메밀에 동치미 육수를 부어내 맛이 슴슴하고 담백하다. 매일 면을 뽑는 정성도 직접 담그는 김치도 '유행'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 가게가 금방 금방 바뀌는 혜화에서 8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모티집은 어느새 골목 터줏대감이 됐다.

1. 음식 종류

모티막국수(+돼지고기 수육) 8000원, 배추전 5000원, 배추 순메밀전 8000원, 콩국수(여름한정) 8000원, 왕 찐만두 4000원, 쟁반 막국수 1인 11000원

2. 위치

서울 종로구 이화장2길 1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오후 10시

연중무휴

3. 상호명

모티집은 경상도 방언인 모티(모퉁이)에 집을 붙인 말이다. 경상북도 문경이 고향인 김태형 대표가 직접 지은 이름이다. 모티집 자리는 원래 모퉁이에 가정집이 있던 자리다. 8년 전 마로니에 골목 뒤편 한적한 길에 자리 잡았다.

4. 경영철학

김태형 대표는 “음식은 하나의 문화”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원조나 정통에 목숨 걸지 않는다. 손님들의 입맛이 변하면 변한대로, 직원 누구라도 더 나은 레시피를 건의한다면 수렴해서 메뉴에 반영한다”라면서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까지도 메밀함량을 더 높일지 말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정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게 아니면 손님상에 내지 않는다”면서 “지금도 더 좋은 게 있으면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5. 주메뉴

모티집의 대표 메뉴인 모티막국수는 매일 아침 직접 뽑은 면에 동치미 육수를 부어 직접 만든 양념장과 열무김치를 올려 내놓는다. 함께 나오는 열무김치는 얼갈이배추와 버무려 짜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낸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또 다른 별미가 바로 배추전이다. 절이지 않은 배추를 밀가루 물에 슥슥 발라 그대로 부쳐내 바삭하고 고소하다. 함께 나오는 조선간장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여름철에 즐길 만한 메뉴로는 콩국수가 있다. 다른 콩국수 집과 다르게 직접 뽑은 메밀면이 들어간다. 불린 콩을 전기 맷돌에 갈아 콩국을 준비한다. 물은 적게 넣고 콩 고유의 맛을 진하게 살렸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6. 맛의 비결

조미료는 적게 쓰고 양념장에 사과와 배를 듬뿍 넣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김 대표는 “한 번 양념장을 만들 때마다 배 두 상자와 사과 한 상자가 들어간다”면서 “단 맛은 양파와 과일로 내고 설탕은 거의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7. 식재료

모티집의 메밀 면은 하루 두 번 반죽을 따로 만든다. 메밀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준비해두면 신선함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메밀면은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새로 뽑아 상에 나간다. 매번 직접 담그는 김치에 들어가는 열무와 배추도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다.

8. 특별한 서비스

모티집에서 모티막국수를 주문하면 직접 삶은 돼지고기 수육이 함께 제공된다. 돼지고기 수육과 곁들여 나오는 속김치도 매번 직접 담근다. 막국수의 부족한 영양소인 단백질을 보강해 영양학적 균형도 맞출 수 있다.

9. 고객이 전하는 모티집

점심시간이 한 참 지난 한적한 시간에 모티집을 들른 40대 부부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맛집 중 하나”라면서 “못해도 1년에 5~6번은 시간을 내서 찾아온다. 주로 막국수와 만두를 함께 시켜 먹는데 시간이 지나도 또 생각나는 맛이다”라고 말했다.

정다희 기자  |  jdh23@econovill.com  |  승인 2019.08.10  10: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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