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리에 방영 중인 스튜디오 드래곤의 드라마 '호텔 델루나' 출처= 스튜디오 드래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CJ ENM의 드라마 제작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드래곤’이 지난해보다 나아진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드라마 콘텐츠 업계에서의 독보적 입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8일 발표한 공시에서 2분기 매출 1282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6%, 47.3%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7.4% 하락한 7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방송사에 드라마 방영권을 제공하는 편성 매출은 OCN 라인업 등 제작편수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0.5% 상승한 581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또 VOD, OTT등 콘텐츠 유통 관련 판매 매출은 국내와 해외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09.2% 상승한 60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콘텐츠 해외 판매액이다. 2분기 스튜디오 드래곤의 해외 판매액은 총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3% 성장했고 2분기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9%를 차지했다. ‘아스달 연대기’, ‘봄밤’, ‘어비스’ 등의 글로벌 OTT 판매 비중이 컸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아진 판매 단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 출처= 스튜디오 드래곤

여기에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호텔 델루나’, ‘60일, 지정생존자’ 등 신규 작품이 화제성과 시청률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후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추후 박지은 작가의 ‘사랑의 불시착’, 백미경 작가의 ‘날 녹여주오’ 등 주요 작품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설립 취지였던 플랫폼,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완성 콘텐츠 판매는 물론 리메이크, 공동제작까지 여러 파트너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업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투자를 받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의 IP로 글로벌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내년 하반기 미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