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N TGS 다목적 제설차.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독일 만(MAN)사의 활동 영역은 다양하다. ‘디젤엔진의 원조격’ 이라는 자부심에 걸맞게 대형 상용차는 물론 대형선박, 군용차, 군용선박에까지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엔진 부문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선박용 엔진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고, 상용차 부문은 덤프와 트랙터, 버스, 특수목적 차량 등 다양한 라인업을 내놨다.

지난 2017년에는 한겨울 제설작업은 물론, 도로의 보수작업, 운송작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MAN TGS 6x6 다목적 제설차량’의 판매를 시작했다. 겨울철에는 고성능 제설차량, 봄·여름·가을에는 작업 및 수송차로 활용되는 다목적 차량이다. 넓은 수송 공간을 확보한 것은 물론, 대형 크레인을 장착, 차량의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 MAN TGS 다목적 제설차.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가장 큰 고객은 한국도로공사다. 업무의 특성상 제설차량의 필요성이 있고 중요도도 커서다. 그러나 제설차량의 경우 계절적 특성에 따라 가동률이 결정된다. 1년중 운용 가능한 시간이 3개월을 넘기지 못해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되어 왔다.

합리적인 운용 방안을 찾던 중 유럽에서 운용되는 만트럭 특장차가 선택됐다. 한 대의 차량으로 고속도로의 일반보수, 장비운송, 특수 크레인 이용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특수 제설차는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게 제작됐다. 전고 높이 4000mm이하라는 규정을 맞추기 위해 트럭의 프레임 높이를 일반 트럭 수준으로 낮췄다. 이를 통해 타 경쟁사 대비 낮은 전고를 확보했고, 제설차는 물론 크레인 등 다양한 특장 기능의 접목도 가능해졌다.

▲ MAN TGS 다목적 제설차.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가장 큰 이점은 강력한 엔진을 바탕으로 한 제설 효율성이다. 일반 상용차 대비 높은 출력과 정숙을 바탕으로 장시간 운행 피로도를 크게 줄였다. 변속기로 채택된 ‘TipMatic’ 역시 자연스럽고, 직결적인 변속 반응을 보인다.

MAN TGS 6x6 다목적 차량은 현재 총 17대가 도로에 투입되어 있다. 공기업은 물론 제설차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지자체, 대형 리조트 등에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제설차 1대의 가격으로 2개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관심도 높다.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의지도 있다. 만트럭버스 관계자는 “MAN TGS 6x6 다목적 차량은 기존 장비보다 운용 편의성에서 뛰어나다”며 “다양한 유틸리티를 접목해 사용할 수 있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리해 보다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MAN TGS 다목적 제설차 제원. 자료=만트럭버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