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넥슨이 전년 동기 대비 더 많은 매출을 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신작 모바일 게임이 추가되며 매출원이 늘어났지만 영업비용도 덩달아 증가해서다.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2019년 2분기 매출액 538억 6500만엔(한화 약 5712억원), 영업이익 129억 8700만엔(한화 약 1377억원), 순이익 191억 4500만엔(한화 약 203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 41% 줄었다. 

넥슨은 반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인 1469억엔을 달성했다.

▲ 2019년 2분기 실적. 출처=넥슨

기존 PC 스테디셀러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 매출이 크게 늘며 올해 2분기 매출을 끌어올렸다. 2분기 모바일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 급증한 157억4000만엔을 기록했다. 상반기 공격적으로 여러 신작을 출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넥슨은 2분기 국내에 상반기 기대작 트라하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M 일본 출시, 고질라 디펜스 포스를 출시했다. 앞서 1분기 출시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등도 매출에 보탬이 됐다.

다만 증가한 매출보다 들어간 비용이 더 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결제수수료와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판관비가 늘었다. 결제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8억엔을 기록했고 연구개발(R&D)비는 45% 늘어난 35억엔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81억엔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카트라이더 등 주요 스테디셀러가 견조한 매출을 냈다. 

특히 지난 4월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전략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 운영에 힘입어 한국 지역에서 6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노동절 및 11주년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가장 존재감이 큰 캐시카우 역할을 해냈다. 다만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소폭 내렸다.

넥슨의 또 다른 인기 지식재산권(IP)인 카트라이더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피파온라인 4는 신규 클래스 선수 도입 및 프로모션을 통해 전망치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2분기의 성장세는 장기 흥행작에 대한 넥슨의 탁월한 서비스 역량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3분기 이후에도 자사의 강점들을 기반으로 건강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넥슨은 최근 완전 인수 계획을 발표한 엠바크 스튜디오를 통해 서구권 시장의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게임과 이용자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