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3%로 전주(0.02%)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0%→0.00%)은 보합 유지, 지방(-0.06%→-0.07%)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26%), 전남(0.04%), 서울(0.03%)은 상승, 경기(0.00%)는 보합, 강원(-0.26%), 경남(-0.19%), 충북(-0.11%), 세종(-0.10%), 경북(-0.09%), 전북(-0.09%), 부산(-0.09%) 등은 하락했다.

상승세를 기록한 서울은 미․중, 한․일 무역갈등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분양가상한제 발표 예정 등으로 관망세 심화되는 가운데, 학교 인근이나 역세권 등 입지에 따른 수요와 선호도 높은 신축과 준신축 및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 14개구(0.03%) 중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및 초등학교 인근 수요로, 용산구(0.04%)는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 등으로, 동대문구(0.04%)는 청량리역세권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서대문구(0.04%)는 뉴타운 등 신축 대단지 수요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03%) 의 경우 서초(0.06%)·강남(0.05%)·송파구(0.04%)는 재건축 단지가 대체로 하락 내지 보합세를 보였지만 일부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와 선호도 높은 신축과 준신축 위주로 값이 올랐다. 강남4구 이외에서는 영등포(0.02%)와 동작구(0.02%)가 신축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재건축 단지 등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폭 축소, 구로구(0.03%)는 신도림 등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10% → -0.06%)은 하락폭이 축소한 가운데 중(0.04%)·서구(0.01%)는 상승과 하락이 혼재된 모습이다. 일부 단지 급매물 소진 및 저평가 단지 수요로 상승했지만 미추홀(-0.14%)과 계양구(-0.13%)는 휴가철 비수기와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경기(0.00% → 0.00%)는 서울 접근성과 신규 입주물량, 개발호재, 노후정도 등에 따라 지역과 단지별로 차이를 보이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과천시(0.30%)는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용인시 처인구(0.20%)는 산업단지 조성, 신대지구 개발 기대감 등으로, 용인시 수지구(0.17%)는 성복역 롯데몰 완공 예정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안성(-0.20%)을 비롯해 파주(-0.14%), 고양시(-0.12%) 등은 수급불균형으로 하락했다.

5대광역시(0.00% → -0.01%)는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대전(0.26%)은 유성구(0.51%)가 학군수요, 하수처리장 이전,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로 인해 관평·전민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구(0.29%)는 학군 또는 정비사업 영향으로 수요 유입되는 둔산·월평․탄방동 위주로 올랐지만 대덕구(-0.05%)는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0.10% → -0.10%)은 정책 규제와 휴가철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행복도시 등 전반적으로 상승 기대감이 줄어들고 매물 누적되며 하락폭을 유지했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출처=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0%→-0.01%)은 하락 전환, 서울(0.03%→0.04%)은 상승폭 확대, 지방(-0.07%→-0.06%)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12%), 서울(0.04%), 대구(0.04%), 충남(0.04%)은 상승, 전남(0.00%)은 보합, 경남(-0.22%), 강원(-0.16%), 경북(-0.12%), 세종(-0.11%), 충북(-0.10%), 울산(-0.07%) 등은 하락했다.

서울(0.03% → 0.04%)은 학군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이나 신축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0.02%)의 경우 광진구(0.06%)는 학군수요 및 개발호재 있는 광장동과 구의동 위주로, 성동구(0.06%)는 금호․옥수동 신축 위주로, 성북구(0.04%)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강북구(0.02%)는 미아동 역세권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마포(0.00%)․도봉(0.00%)․중랑구(0.00%)는 보합, 중구는 하락(-0.05%)했다.

강남 11개구(0.05%)의 경우 서초(0.19%)·강남(0.08%)·동작구(0.1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또는 자사고 폐지에 따른 학군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양천구(-0.01%)는 노후 재건축단지(목동신시가지) 매물 적체로, 관악구(-0.01%)는 신규입주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인천(-0.06% → -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미추홀구(-0.11%)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계양구(-0.08%)는 인접지역(검단․김포 등)으로 수요 분산되며 하락했다. 서구(0.10%)는 교통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0.01% → -0.03%) 지역의 경우 과천(0.46%)은 개발사업 호재(과천지식정보타운 등) 및 재건축사업 진척에 따른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 지속했지만 화성(-0.21%)의 경우 동탄신도시 신규 입주물량 누적에 따른 매물 적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며 지난주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5대광역시(-0.03% → -0.01%)의 경우 대전(0.12%)은 서구(0.18%)가 정비사업(탄방1구역) 이주수요 등으로, 유성구(0.15%)는 전민동을 중심으로 매매가격과 동반 상승했다.

울산(-0.07%)은 경기침체에 따른 근로자 수요 감소 및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의 영향으로 동구(-0.17%)를 비롯해 울주군(-0.14%), 북구(-0.11%)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