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누빈리얼에스테이트(Nuveen Real Estate)가 운용하는 ‘아시아 퍼시픽 시티즈 펀드(Asia Pacific Cities Fund)’는 최근 경기도에 위치한 약 2만4400㎡(약 7400평) 규모의 신축 라스트마일 물류센터를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누빈리얼에스테이트의 미국의 투자운용사로 현재 1290억 달러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부동산 투자 운용사 중의 하나이다.

누빈리얼에스테이트의 루이스 카바나(Louise Kavanagh)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무이사는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정보통신 기술로 가장 앞서가는 시장 중 하나로 인터넷 보급률이 90%에 달한다”라면서 “이에 반해 글로벌 기준에서 한국 내 현대적인 물류시설은 5%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빈리얼에스테이트는 아태 지역, 특히 한국 내 급격히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및 관련 제 3 자 물류 수요를 바탕으로 서울•경기지역이 물류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인수한 물류시설은 서울 도심에서 동북쪽으로 20km 떨어진 남양주시에 위치해 있다. APCF의 두 번째 인수 거래이자 누빈리얼에스테이트가 국내에서 실행한 첫 번째 인수 사례다. 올해 6월 완공됐으며 이커머스 공룡 쿠팡과 편의점 업계 선두주자인 이마트24가 입주한 상황이다. 상온 창고와 저온 창고로 구성된 이 물류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서울•경기 동북부 지역의 물류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루이스 전무이사는 “서울은 APCF가 핵심 투자처로 보는 도시 중 하나로, 안정적, 유동적이고 투명하며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누빈리얼에스테이트는 국내 부동산 PE 업체인 상인베스트먼트(Sang Investment)와 협력해 한국에 대한 투자 운용 및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상인베스트먼트 한상웅 대표(CEO)는 "한국 물류산업의 역동성을 고려할 때 이번에 인수한 라스트마일 물류센터는 당일 배송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상당한 임대료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누빈리얼에스테이트가 한국에서 진행한 첫 거래라는 점에서 특히 더 의미가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상인베스트먼트는 복잡한 국내 시장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누빈리얼에스테이트가 한국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고 다각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