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핀테크 강자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홍콩의 투자사인 에스펙스 및 클라이너퍼킨스 등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6400만달러(약 77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약 22억달러(약 2조7000억원)로 인정받았다. 8일 기준 토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000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세계적 투자사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GIC, 세콰이어 차이나, 베세머벤처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사 역시 함께 투자에 동참해 토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 토스가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출처=토스

토스는 말이 필요없는 국내 핀테크 시장의 강자다.

2015년 2월 출시된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각광을 받았으며 간편 송금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7월 현재 토스의 월 송금액은 4조원이며, 누적 송금액은 49조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투자 및 카드, 보험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7월 현재 누적 계좌 등록 수는 1800만, 누적 등록 카드 수는 800만, 무료 신용등급 조회 누적 사용자는 770만명이며, 부동산소액투자, 해외주식투자, 펀드소액투자 등 투자 상품의 총 누적 투자액은 총 7000억에 이른다.

토스의 새로운 전략 중 하나인 토스카드 누적 발급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나아가 최근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 인수 타진에 나서는 등 다양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토스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으나 관련 로드맵이 마냥 순항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야심차게 도전했으나 고배를 삼킨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송금에서 결제, 나아가 P2P 및 보험, 투자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성장 잠재력은 지금도 크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에스펙스의 에르메스 리(Hermes Li) 대표는 “금융 서비스 시장의 큰 규모와 성장성은 물론 모바일 금융 분야에 있어 토스의 선도적 지위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뛰어난 역량을 갖춘 토스팀이 토스 서비스를 앞으로 더욱 통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토스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력을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가장 훌륭한 금융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토스 앱 하나로 일상의 모든 금융 생활을 간편하고 안전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