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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대중교통 연계 서비스 통할까전용앱 통해 기차표·버스표 판매로 고객 확대 노려
   
▲ 미국 덴버시에서 우버를 이용하는 고객은 우버 앱을 통해 시가 운영하는 대중교통의 표를 살 수있다.   출처= Denver Regional Transportation District(DRTD)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줄리아 엘리스는 매일 우버의 호출차량을 이용해 덴버시 교외의 한 역까지 와서 기차로 갈아타고 출근한다. 그녀는 기차역에 도착하면 우버 앱을 열고 ‘환승’이라는 명칭이 붙은 기차 모양의 아이콘을 누른다.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엘리스는 덴버의 대중 교통 시스템이 운영하는 열차의 티켓을 산다. 우버가 올 봄에 이 기능을 출시한 이후부터 줄곧 이 앱을 이용해 온 엘리스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버와 덴버시의 제휴가 자신의 출퇴근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엘리스의 경우는 우버의 광범위한 새 전략 실험의 일부다. 우버는 새로운 성장원을 찾기 위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의 도시 및 교통 기관과 제휴해 티켓을 제공하거나, 장애인들을 수송하거나, 때로는 마을의 대중 교통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했다.

우버는 2015년 이후 20여 건의 환승 계약을 체결했다. 우버의 이런 움직임은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가 추구하는, 회사를 ‘운송업계의 아마존’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우버가 자동차에 그치지 않고 자전거, 스쿠터, 버스, 기차 여행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버는 상장 이후 월가로부터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에 시달려왔다. 우버는 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매출 성장은 둔화되고 약 5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우버는 지난 해 회사의 서비스를 대중교통과 연계하기 위한 업무를 담당할 특별 팀을 구성했다. 이 팀을 이끄는 데이비드 라이히 이사는 "당신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어디로 갈지 결정할 때, 당신이 맨 처음 만나는 곳이 우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버는 그동안 우버 서비스가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서 더 저렴하고 유연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일부 시 공무원들은 승차공유회사의 서비스가 대중교통 서비스와 연계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실제로 미국 전역의 주요 대도시에서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시 당국들은 우버와 Lyft와 같은 서비스에 이용객들을 많이 빼앗겼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우버가 탑승자 데이터를 충분히 공유하지 않아 시 당국이 새로운 교통 노선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시 당국들은 또 우버나 리프트가 교통 체증만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최근의 몇몇 연구는 승차공유 서비스가 개인 차량 이용을 줄이기는 했지만 혼잡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프라의 효율성을 연구하는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의 아디 토머 대도시 정책연구원은 "승차공유 서비스가 대중교통 이용객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적 문제다. 시 당국이 그런 서비스 제공 회사들과 제휴하는 것은 위험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회사를 ‘운송업계의 아마존’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출처= LiveMint

우버는 지난 4월, 상장을 위해 제출한 자료에서 “대중교통을 전면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해 경쟁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회사는 나중에 이 말을 "추가적인 저가 옵션으로 공공 교통 수단을 앱에 통합하겠다”는 약속으로 대체되었다.

리프트도 대중교통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리프트는 2016년에 덴버 교외의 한 기차역에 무임승차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 회사는 로스앤젤레스 메트로(Los Angeles Metro)와 리프트 카풀을 타는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무료 크레딧을 받는 제휴를 한 것을 위시해 약 50건의 환승 계약을 체결했다.

리프트의 정책제휴 담당이사인 릴리 슈프는 "우리는 공공 교통 산업을 지원하며 보완하는 존재다. 따라서 대중교통 이용자 수가 증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버의 대중교통과의 제휴 정책은 도시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그동안 우버가 체결한 계약의 대부분은 “버스 노선이 없는 지역에 승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의 운전사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시 당국들은 이용객들이 일반적인 우버 요금이 아닌 버스 요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게 하고 우버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우버는 승객으로부터도 돈을 받고 시당국으로부터도 보조금을 받는 것이다.

덴버시와의 제휴는 승차 서비스 보다는 티켓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버의 앱을 통해 사람들은 티켓을 사는 새로운 방법을 갖게 되고 기차와 버스 시간표 정보를 얻는다. 우버는 직접 티켓 수수료를 취하지는 않지만 엘리스의 경우처럼 우버 앱을 통해 티켓을 사는 사람이 기차역까지, 또는 기차역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갈 때 우버의 차량을 이용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 우버 앱에 설치되어 있는 덴버시 대중교통 시스템 정보 앱.   출처= DRTD

우버가 시 당국과 이런 식의 제휴를 하게 된 것은 2015년 댈러스 대중교통국(DART)과의 한 제휴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 DART는 지역 축제인 세인트 패트릭 데이(St. Patrick’s Day) 축제 기간 동안 DART의 앱에서 우버를 이용하는 기능을 임시 허용했다. 축제 중 술을 많이 마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귀가도록 하기 위해 도입한 이 프로모션이 너무 유명해지면서 DART는 이 서비스를 앱에 영구적으로 통합시켰다.

DART는 지금도 몇 개의 기차역에서 몇 마일 이내의 거리에 한해 우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DART는 그 지역에서 버스 노선을 운행할 때에는 1인당 15달러의 예산이 들었지만 우버를 이용하게 하면서 1인당 5달러도 안 되는 돈을 지출된다.

댈러스 교통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이 제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동안 우버나 리프트 같은 회사들은 우리를 쳐다보지도 않았지요. 우리를 경쟁자로 생각했으니까요. 이제는 그들이 먼저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어합니다. 그들이 전에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시장이니까요."

댈러스시는 결국 우버와 함께 일하기로 결정했다. 우버를 DART의 앱에 통합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대중 교통을 포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꺼이 혁신의지를 갖고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덴버의 지역 교통국(DRTD)은 "승차공유가 시대의 흐름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우버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덴버를 찾는 관광객들이 우버를 이용하기 원한다면 그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DRTD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동안 DRTD는 우버를 통해 3500장 이상의 기차와 버스표를 팔았다. 매일 판매되는 32만 2000장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이다. 우버 앱을 통해 판매되는 티켓의 수가 6월 초부터 7월 말까지 매주 약 29%씩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시가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궁금해하지요. 남들이 크게 부러워할 일은 아니지만 전국의 많은 시들이 이 일에 아주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8.08  12: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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