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가 2분기 매출 7330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고른 성장세다. 카카오톡 기반의 수익 확대, 콘텐츠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7%나 올랐다.

고른 매출 증가세와 더불어 수익성이 올라가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최근 카카오가 실질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상황에서, 그 비전이 시장에 서서히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카카오가 2분기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출처=카카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268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 메시지 광고의 지속적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는 추후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카카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포털비즈 매출은 모바일 광고 매출 호조와 신규 광고 플랫폼인 모먼트 적용에 따라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1369억원이다. 신사업 매출은 카카오T 대리 매출 증가와페이의 온오프라인 결제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하며 510억원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4062억원이며,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역시 쾌속질주하고 있다. 다만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했으나, 지난해 2분기 PC방 상용화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매출의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984억원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44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글로벌 사업의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한 815억원을 기록했다. IP 비즈니스/기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카카오IX의 온라인 매출 성장과 카카오M의 신규 자회사 연결 편입 효과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39억원, 전년 동기 대비 1312억원 증가한 6926억원이다.

카카오는 핵심 성장동력인 톡비즈 부문의 성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테스트 기간 동안 개선한 사항들을 기반으로 3분기 중 톡보드를 오픈 베타로 전환하며 참여 파트너를 확대할 예정이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멜론, 카카오페이지 등 성장을 견인하는 플랫폼들의 사업 강화도 이어간다.

카카오의 굵직굵직한 성과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 선물하기는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5% 이상 성장했고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는 3000만명을 넘겼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수익화 측면을 두고 카카오는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고 봤으며 톡보드 하루 평균 매출은 최대 3억원 수준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