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언팩을 열어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10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8월 23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반기 애플의 신형 아이폰 및 LG전자, 화웨이 등 다양한 경쟁자들과의 승부와도 시선이 집중된다.

▲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됐다. 출처=삼성전자

2개의 라인업, 강해진 S펜

갤럭시노트10은 예상됐던 것처럼 6.3형과 6.8형의 2개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6.8형에는 플러스라는 명칭이 붙는다.

모바일 AP는 일반과 플러스 모델 모두 스냅드래곤 855, 엑시노스 9825를 사용한다. 그리고 갤럭시노트10은 3500mAh 배터리에 램은 8GB램(4G)과 12GB램(5G), 12W 무선충전, 256GB의 저장공간을 지원하며 마이크로SD는 빠졌다. 플러스 모델은 4300mAh 배터리에 20W 무선충전, 45W USB 타입C 충전을 비롯해 12GB 램, 256GB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마이크로SD도 가능하다.

이어폰 단자는 사라지고 빅스비 물리버튼도 과감하게 덜어냈다.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시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각오다.

업계에서 가장 얇은 0.35mm 베이퍼 챔버 쿨링 시스템(Slim Vapor Chamber Cooling System)'과 AI 기반으로 게임 종류에 따라 성능과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최적화 해주는 '게임 부스터(Game Booster)' 등 강력한 게이밍 환경도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디자인 강점도 눈길을 끈다.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하고, 디스플레이 중앙의 전면 카메라를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운 특유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여전하다. 나아가 홀 주변부터 엣지 부분까지 디스플레이 전체의 색상과 밝기가 균일해 글로벌 인증 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 부터 프리미엄 홀 디스플레이로 인정받은 대목도 눈길을 끈다.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동영상 각 장면별로 색상을 최적해주는 다이내믹 톤 매핑(Dynamic Tone Mapping)을 지원해 'HDR10+' 인증을 받았다.

S펜도 큰 관심을 모았다. S펜에 카메라가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은 빗나갔으나 다양한 사용자 경험 확대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손글씨를 작성하고 바로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해 다양한 문서 형태로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 눈길을 끈다. 전작에서 선보인 스마트 S펜 원격 제어 기능이 강화된 '에어 액션(Air actions)'도 지원하며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통해 S펜의 움직임을 인식,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카메라 조작은 더 정교해졌다. 카메라 방향을 전환하거나 촬영 모드 변경, 줌 인·줌 아웃도 가능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S펜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er Kit)를 8월 7일 공개해 다양한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덱스도 성장했다.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 USB 케이블로 PC와 갤럭시노트10을 연결해 두 기기 사이에서 자유자재로 파일과 콘텐츠를 드래그&드롭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윈도우 10 기반 PC와의 연결성도 대폭 강화된 점도 성과다.

▲ 고동진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카메라 기능 눈길

갤럭시노트10의 가장 큰 카메라 특징은 전면 최상단 중앙에 카메라 홀이 위치한 점이다. 이미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정동남 에디션’ ‘천진반 에디션’이라는 별칭을 붙이고 있다.

갤럭시노트10 카메라는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슈퍼스피드 듀얼픽셀 카메라(F1.5/F2.4), 1200만 망원 카메라며 트리플 카메라로 수렴됐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 듀얼픽셀 카메라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슈퍼스피드 듀얼픽셀 카메라(F1.5/F2.4), 1200만 망원 카메라, 뎁스비전 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며 전면은 1000만 화소 듀얼픽셀 카메라다.

기능적으로도 우수하다. 피사계 심도를 조정해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고 특정 피사체를 강조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 기능을 동영상 촬영에 지원하며 이는 보케(Bokeh) 효과를 영상에 실시간으로 반영해 배경에 블러(Blur), 빅서클(Big circle), 컬러포인트, 글리치(Glitch) 등 다양한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시 줌 인을 하면 줌 인한만큼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서 녹음해주고, 주변 소음은 줄여주는 줌 인 마이크(Zoom-in Mic)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전문 카메라 수준의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기능이 하이퍼랩스 모드에도 적용됐으며 야간모드가 전면 카메라에서도 가능해졌다.

동영상 편집도 강해졌다. S펜을 활용해 동영상의 특정 부분을 선택해 자르고, 자막을 삽입하는 등의 섬세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비디오 에디터가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보는 화면을 녹화하면서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의 반응까지 함께 녹화할 수 있는 스크린 레코더(Screen recorder)는 물론 S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움직이는 사물을 추적해 나만의 AR 콘텐츠 생성이 가능한 AR 두들(AR Doodle)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의 경우 뎁스비전(DepthVision) 카메라를 탑재해 움직이는 3D 이미지를 즉시 만들어주는 3D 스캐너와 사물까지의 거리나 사물의 길이 등을 측정하는 간편 측정(Quick Measure)도 가능해졌다.

삼성페이, 삼성 헬스, 삼성 녹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 등 은 여전히 호환된다.

본격 경쟁 예고

갤럭시노트10의 등장과 함께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과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도 출격을 예고하고 있으며, 애플도 신형 아이폰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중국의 화웨이도 프리미엄 라인업과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를 준비하고 있고 LG전자도 V50 씽큐 후속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애플도 하반기 신형 아이폰을 출시한다. 다만 5G 아이폰은 출시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증강현실 등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아이폰이 공개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중국의 화웨이는 프리미엄 라인업 가동과 함께 메이트X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6일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개를 알리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은 게임 화면을 모티브로 제작한 약 20초 분량 영상이다. 캐릭터가 게임 안에서 ‘카메라’와 ‘게임패드’ 아이템을 획득하고 나면 화면 왼쪽에 같은 크기로 두 번째 화면이 펼쳐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는 새로운 화면에 펼쳐진 지도로 넘어와 IFA 2019가 열리는 ‘베를린박람회장(Messe Berlin)’으로 이동한다.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LG 듀얼 스크린의 강점을 보여주며 그 연장선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