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40대는 가족에게 투입되는 비용이 늘어나고 노후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구체적인 자산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40대부터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경우 남겨진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종신보험 가입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종신보험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 여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최근 보험업계의 종신보험 상품은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비교적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저해지환급형 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중도에 적립금 중 일부를 생활비로 받을수 있는 상품도 생겨나고 있다. 중대한 질병보장과 장기간병까지 적용되는 종신보험도 눈길을 끈다. 선택 가능한 종신보험상품의 폭이 넓어진 만큼 나에게 맞는 보장내역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해졌다.

◇ 간편고지·연금보험으로 전환해 생활자금 받는 종신보험 '눈길'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고혈압이나 당뇨 등 유병자나 고령자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하게 종신보험 든든한 약속’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간편고지 가입으로 유병자와 고령자 가입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40대부터 70대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보장의 폭을 넓혔고, 저해지·무해지 환급형을 도입하고 보험료는 낮춰 고객 부담을 덜었다. 이 상품은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으로 사망 시 최대 3억원까지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고 특약을 통해 암, 뇌출혈, 급성심금경색 등 3대 질병에 대한 보장도 제공한다. 또한 노후생활에 부담이 되는 입원비와 수술비도 보장받을 수 있고 사망보험금의 생활자금 전환기능으로 은퇴 이후 안정된 생활도 도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사망보험 연금 선지급 옵션을 선택하면 특약에 대한 보장은 유지하면서 사망보험금을 생활자금으로 전환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도 유병자나 고령자도 가입가능한 간편고지 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 간편한 종신보험’은 간편고지 상품이면서 치매와 특정 허혈심장질환비를 보장한다. 또한 특약가입을 통해 뇌졸중 진단, 뇌출혈 진단,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입원비, 수술비, 등 유병자에게 필요한 보장을 맞춤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은 40대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질병과 재해로 50%이상 장해를 입으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또한 매월 적립되는 장기납입보너스와 특정시점에 한 번씩 적립되는 유지보너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속형상품도 눈길을 끈다. 삼성생명의 ‘실속든든 종신보험’은 저해지환급형 설계로 기존 종신보험 대비 13%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 납입 기간 중에는 환급금을 줄여 보험료를 낮춘 대신 납입 완료 후에는 환급금이 올라가도록 설계했다. 기존 종신보험과 같은 보험료를 납입한다고 하면 더 많은 사망보험금을 준비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기존 종신보험은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 고객에 대해서만 장기 유지 보너스를 부여했지만 이 상품은 이 같은 제한을 없앴다. 이에 따라 보험료 납입 완료시점에 총 보험료의 0.5%에서 10%를 적립금에 더해준다. 이 상품은 기본형과 체증형 2가지 형태로 판매한다. ‘체증형’은 사망보험금이 60세부터 매년 3%씩 20년간 늘어나 사망보장을 더욱 강화했다. 예를들어 사망보험금이 1억원이었다면 60세 부터는 매년 3%인 300만원씩 늘어나 80세 시점에는 1억6000만원이 된다.

◇ 안전자산 달러로 보험 수익률 높이자!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경기 저성장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보험업계도 달러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달러로 보험료를 납입하고 달러로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상품은 보험료 산출에 사용되는 적용이율을 3%로 제공한다. 업계 평균 보험료 대비 약 15%에서 20% 가량 낮은 보험료로 같은 보장을 받을수 있고 공시이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3.5%로 적용해 적립금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공시이율이 하락할 경우에 보증형을 선택할 경우 해지환급금을 2%의 이율로 최저보증하기 때문에 해지 시 환급금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이상품은 보험료가 기본적으로 달러로 정해지기 때문에 원화로 납입할 경우 매월 환율에 따라 보험료가 바뀔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원화고정납입 옵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 납입방법은 기본보험료의 115%~230%를 매월 고정된 원화로 납부하고 기본보험료와의 차액은 추가납입보험료로 적립하는 방법이다.

◇ 가성비 높인 정기보험도 종신보험의 좋은 대안 될 수 있어

한편 종신보험은 보험기간이 평생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보험기간이 길다보니 정기보험보다 보험료가 높은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보험가입의 목적과 재무상황에 맞게 정기보험 가입도 종신보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정기보험 상품중에 '건강인 할인특약'이 들어간 상품은 높은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KB생명의 (무)KB착한 정기보험Ⅱ는 피보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할인폭이 커지는 건강체 정기보험이다. 이 상품은 피보험자가 비흡연자인 경우 최대 26%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특히 혈압, BMI지수, 총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의 수치가 회사에서 정한 수준에 해당할 경우 최대 41%까지 보험료가 할인된다. 

라이나생명은 가계부담을 덜 수 있는 정기보험을 판매 중이다.

라이나생명의 ‘9900ONE사망정기보험’은 가입금액, 나이, 성별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가입가능한 모든 연령(25~49세)의 보험료를 월 9900원에 맞췄다. 

이 상품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40세대를 위한 상품으로 재해사망 시 일반사망 대비 보장비율을 3배 높게 설계했다. 무해지환급형으로도 설계해 계약이 중도 해지될 경우 해지환급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기본형 대비 더 많은 보장금액을 지급한다. 가입나이는 25세부터 49세까지로 6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30세 남자 기준, 재해사망은 1억2000만원, 질병사망은 4100만원 수준의 보장을 받는다. 일반사망에 대한 보장금액이 부족한 고객의 경우 재해사망보험금과 일반사망보험금을 동일하게 보장하는 월 보험료 1만9900원 상품을 선택해 보완할 수 있다. 

◇ 인공지능 활용한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안정적

노후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40대는 보장성상품 외에도 저축성 상품 가입을 통해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최근 금융업계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금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출시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로 고객의 자산을 보장해주고 있다. 대신증권은 연금전용펀드인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운용보수가 0.1%, 판매보수는 0.04%에서 0.1% 등으로 업계 최저수준의 비용만 내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는 머신러닝 기법과 블랙-리터만 모형을 통해 미래수익률을 예측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개별종목에는 투자하지 않고 상장지수펀드(ETF)에만 투자해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한다. 또한 HTS, MTS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확인할 수 있고 일반펀드와의 수익률 비교도 가능하다.

NH투자증권도 개인연금 자문상품은 ‘NH로보 연금자문형’을 판매 중이다. NH로보연금자문형은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신경쓰기 어려운 개인 연금계좌에 대한 자문을 해주는 상품으로 연금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장변동에 따라 펀드의 매수·매도 신호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주기 때문에 고객은 연금자산에 대한 관리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은 포트폴리오 일괄 매수까지 가능해 자문에서 매매까지 고객의 편리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