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 Institute, WRI)가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살고 있는 17개 국가들의 수자원이 모두 고갈될 수 있는 시급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했다.   출처= 뉴욕타임스(NYT)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 Institute, WRI)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살고 있는 17개 국가들의 수자원이 모두 고갈될 수 있는 시급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WRI는 인도, 이란, 보츠와나 등 17개 국가들이 현재 모든 수자원을 거의 대부분 사용해 극심한 물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브라질의 상파울루, 인도의 첸나이,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등의 대도시들이 최근 극심한 물부족에 직면했으며, 케이프타운은 지난해 모든 댐이 말라붙는 '데이 제로’(Day Zero) 위기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세계자원연구소의 물 프로그램을 이끄는 베치 오토는 "앞으로는 이러한 데이 제로의 위험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 곳곳이 이러한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수도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멕시코시티는 지하수가 급속히 고갈돼 도시 전체가 가라앉고 있다. 방글라데시 다카는 지하수 의존도가 너무 높아 지금은 수백 m 지하의 대수층(지하수를 함유한 다공질 삼투성 지층)의 물을 끌어올려야만 하는 실정이다. 인도와 파키스탄도 면화나 쌀과 같은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작물 경작을 위해 대수층의 물을 고갈시키고 있다.

세계자원연구소는 인구 300만명이 넘는 대도시들 가운데 극심한 물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도시는 모두 33개로 2억 5500만명이 이로 인해 공중보건과 사회 불안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또 2030년이면 그런 대도시가 45개로 증가, 4억 70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극심한 물부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용 가능한 수자원이 거의 고갈되고 거기에 가뭄까지 겹치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물관리를 개선해 물공급 시스템의 허점을 메워야 한다고 WRI는 조언했다. 하수는 재활용하고 빗물들을 저장해야 한다. 호수나 습지들을 정화하고 오래 된 우물을 복원해야 한다. 쌀처럼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작물 대신 기장이나 수수처럼 많은 물이 필요하지 않은 작물로 대체해야 한다.

세계자원연구소 앤드류 스티어는 “물 부족은 실제로 인류가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면서 “물 부족은 식량 불안으로 이어져 이주민을 양산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재정 불안은 물론 국가 간 갈등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64개의 물부족 국가 중 53위로 중상위 수준의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World Resource Institute

[글로벌]
■ 지난 달 호주·印尼이어 뉴질랜드·인도·태국, 줄줄이 '금리 인하'

- 격화하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면서 전 세계 각국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이 7일 보도.

-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성장 저해요인이 커졌다"면서 "고용·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1%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

- 인도도 이날 기준 금리를 기존 5.75%에서 5.4%로 0.35%포인트 낮춰. 이는 2010년 이래 최저치로, 인도중앙은행은 올해 벌써 4차례나 금리 인하를 단행.

- 태국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도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로 25bp 낮추기로 했다고 밝혀.

- 인도네시아도 지난달 2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지난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한 호주는 이달에는 1.0%로 금리를 동결. 한편 필리핀도 오는 8일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 年 30만대 美 전기차 시장, 테슬라 1위·토요타 3위·현대차 15위

- 7일 북미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스(EVs)에 따르면 지난 7월 북미에서 판매된 2만6395대의 전기차(BEV·PHEV) 중에 테슬라 차량(모델S·X·3)이 1만 5650대로 시장점유율 59%를 차지.

- 이어 토요타가 '프리우스 프라임' 1개 차종으로 1865대를 팔아 2위를, GM(Bolt·Volt)과 닛산(리프)이 각각 1235대, 938대로 3, 4위를 차지.

- 7월까지 미국시장 전체 누적 판매량은 17만 5099대. 이 중 테슬라가 9만 9525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56%를 기록하며 19개월째 1위를 지키고 있고 GM(1만 3182대)과 토요타(1만480대)는 각각 2, 3위를 차지.

- 이어 BMW(7926대), 혼다(7850대), 닛산(6946대), 포드(4326대) 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695대, 2697대로 15위, 11위를 기록.

- 북미 시장에서 일본 업계의 전기차 상품 전략이 두드러져. 토요타·닛산·혼다가 모두 판매량 10위권 내 진입하면서 미국 내 일본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15%.

■ 中 농산물 수입중단으로 美 농가 직격탄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미국 농민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59억달러(7조 1800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중국에 수출. 멕시코(81억달러), 캐나다(77억달러), 일본(61억달러)에 이어 4위.

- 팻 웨스트호프 미국 미주리대학교 식량농업정책연구소(FAPRI) 이사는 "기존 관세 때문에 올해 판매량이 이미 감소했다"면서 "중국에 수출길이 막힐 경우 시장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

- FAPRI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미국의 대(對)중국 대두 수출량은 2770만t이었지만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출량은 700만t로 70% 이상 감소했다고.

- 이밖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농가에 의지하는 디어와 캐터필러 등 농기계 제조업체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

[중국]
■ 中, 상하이 자유무역구 2배 확대

- 중국 정부가 6일 상하이 자유무역구를 현재(2014년 말 기준 120.72km2)의 두 배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 

- 중국 국무원은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린강(臨港)신구 119.5 km2을 추가해 자유무역구 규모를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내용의 ‘상하이 자유무역 시범구 린강신구 총제방안’을 정식 발표.

- 린강은 상하이 동남쪽에 위치해 있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억 달러를 투자해 첫 해외공장을 짓는 지역.

- 상하이시는 향후 5년간 린강 지역에 1000억위안(17조 1700억원)의 투자 자금이 할당되도록 지원할 계획.

- 아울러 이 자유무역구를 통해 수입된 제품에는 감세나 면세 혜택을 주고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를 집중 육성하며 2035년까지 비교적 완전한 투자무역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 중국 정부가 6일 상하이 자유무역구를 현재의 두 배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 위키피디어

■ 中 기업들 현금 부족, 차용확인서 243조원

- 중국 금융계에 떠도는 차용확인서(IOU) 규모가 2000억달러(243조 1800억원)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

-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중국 민간 기업들이 향후 현금 지급을 약속하는 IOU를 마구 발행했기 때문.

- 올해 중국 기업들 발행한 IOU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급증. IOU는 미래에 돈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하는 종잇조각일뿐 법적 효력은 없어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 시카고 폴슨 연구소의 연구원 디니 맥마흔은 "경기 둔화 와중에 이런 IOU가 급증하고 있다는 건 기업들이 겪는 고통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

- 특히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 시장의 IOU 의존도가 크다고. 중국의 최대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에베그란데는 지난해말까지 200억달러 규모의 IOU를 발행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