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으로 설득의 고수가 되라> 쉬윈송 지음, 임보미 옮김, 나무와열매 펴냄

 

[이코노믹리뷰=성시현 기자] 대인 관계가 형성되는 모든 영역에서 대화의 기술은 강조된다. 타고난 성향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대화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설득’이라는 과제는 난제로 느껴지기 쉽다. 화술에 관한 책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현상만 보더라도 우리에게 ‘잘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이슈인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스토리텔링을 이용해 타인의 마음을 얻는 노하우를 소개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책은 스토리텔링이라는 익숙하지만 조금은 모호한 방법이 왜 대화의 기술로써 필수적인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은 스토리텔링에 관한 유용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무엇보다도 이는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생각의 발전임을 강조한다. 스토리텔링 기술을 마스터한 사람의 화술은 강력한 힘을 갖게 되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게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토리란 어떤 내용이어야 할까? 바로 알려지지 않은,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펼쳐지는 스토리다. 훌륭한 스토리는 청중의 마음 문을 열고 그들의 영혼을 움직일 수 있으며, 혼란스러운 생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특별한 스토리는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해 준다.

스토리텔링을 다룬 책이 시중에 여럿 출간되어 있지만, 이 책은 텍스트를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노하우가 습득되는 희열을 느낀다. 그만큼 적절한 예시와 체계적인 매뉴얼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 다룬 ‘스토리텔링의 실전 매뉴얼’ 편은 실제 많은 관계 속에서 화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꿀팁’들이 수록되어 있다.

스토리는 아주 빠른 속도로 화자와 청중 사이에 정서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화자가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하면서도 청중의 마음을 얻고 그들을 설득하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책은 말한다. 작가는 “위대한 리더들은 대개 스토리텔링의 고수”라면서, 그들이 청중의 눈과 귀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사로잡는 대화의 기술을 시전하는 것은 바로 “스토리텔링의 힘” 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