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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식약처 결과, 소비자 마음 돌릴까?품질성분은 적합 판정, 오프라인 매장 줄줄이 철수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곰팡이 호박즙 논란에서 시작된 임블리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검사 결과 품질검사에 대해서는 적합판정을 받았지만, 오인·허위 광고와 품질관리기준 미준수로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제품의 미생물 오염여부에서는 오해를 풀었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전과 똑같이 신상품이 올라오고 여전히 논란이 되던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남아있던 임블리 오프라인 매장도 철수에 들어가면서 매출 타격은 피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 블리블리의 인진쑥 라인 제품. 출처=블리블리

식약처는 지난 5일 블리블리 제품 13개를 포함한 45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제품이 미생물 오염 여부에 대해서는 적합판정을 받았지만 블리블리 제품 13개는 ▲의약품 오인광고 ▲품질관리기준 미준수 ▲소비자 오인광고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총호기성생균수 및 특정세균 3종(대장균·녹농균·황색포도상구균) 미생물의 오염 여부를 분석한 결과 모든 제품은 적합판정을 받았다. 다만 주름이 채워지고 속눈썹이 자라는 역주행 대란템이라 홍보된 블리블리 워터물광밤 제품은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라는 판단을 받았다.

   
▲ 임블리의 식약처 점검 결과. 출처=식약처

논란이 크게 됐던 블리블리 인진쑥 라인 중에서도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 ▲인진쑥 밸런스 클렌징워터 ▲인진쑥 울트라모이스처 바디로션 ▲인진쑥 리턴크림 ▲인진쑥 마스크는 ‘품질관리 기준 미준수’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다른 제품들은 사용전후 수분측정량 비교 사진 게시 등 품질과 효능 등에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광고해 소비자들이 오인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소비자의 질타를 받았던 제품에 대한 성분 논란은 우선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임지현 전 상무는 지난 7월 1일자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임블리 의류모델 활동은 지속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소비자 간담회를 진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SNS에 신제품이 업데이트되고 광고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블리블리 제품이 70% 할인에 들어가면서 재고처리가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됐다. 참고로 블리블리 제품은 논란이 일기 전까지 세일 품목에 단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던 제품이다.

블리블리에 대한 식약처의 조치도 약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 오인광고과 품질관리 기준미준수에 해당하는 제품들에 대해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의 판매정지와 광고 업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생각보다 미미한 수준이지만, 소비자들의 국민청원으로 나온 결과로 타격은 그 이상으로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임블리, 블리블리 현대백화점 신촌점. 출처=부건에프엔씨

이러한 상황 속 임블리의 오프라인 사업도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다. 지난 5일 부건에프앤씨에 따르면 임블리의 오프라인 매장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등 2곳이 지난 7월 문을 닫았다. 이어 ▲롯데건대스타시티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롯데영플라자 창원점 ▲신세계 부산센텀시티점 ▲신세계 대구점 ▲신세계 강남점 ▲롯데백화점 서면점 등 총 7개 매장도 현재 폐점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임블리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과 면세점 등 총 16개 매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9개 매장이 폐점 수순을 밟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7개만 남은 상태다. 부건에프앤씨 측은 단순한 계약 만료에 따른 일부 매장을 정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관련업계는 지난 4월 ‘호박즙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매출에 타격을 받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임지현 전 상무는 지난 4월 “저희 제품을 파는 유통사는 고객 항의로 몸살을 앓고 회사 매출은 급격히 줄어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뒷수습에 지쳐가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오프라인 매장 정리에 이어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대형 면세점도 온라인 매장에서 블리블리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또한 올리브영의 온라인몰과 롯데닷컴, GS샵 등 대형 온라인몰에서도 임블리 판매가 중단됐다. 다만 올리브영은 제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형태로 사태가 터지기 전 매입한 물량에 한해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실상 현재는 임블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한 셈이다.

   
▲ 현재 삭제된 임블리 앤써 계정. 출처=인스타그램 캡쳐

부건에프앤씨가 관련 이슈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안내를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임블리 앤써 계정도 현재 삭제된 상태다.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실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던 태도는 또다시 보이지 않고 있다. 제품에 대한 논란은 잠시 잠재워지겠지만, 여전히 일고 있는 임블리 불매운동을 잠재우긴 쉽지 않아 보인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블리블리 제품에 대한 성분 적합 결과는 사용한 성분 중에 유해한 성분이 없다는 의미로만 해석된다”면서 “허위·과대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시킨 사실은 변함이 없어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08.07  06: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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