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에 위치한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 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한다. 하반기 스타일러스 스마트폰의 등장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동시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워치 액티브2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스피커인 갤럭시홈도 깜짝 공개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과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도 출격을 예고하고 있으며, 애플도 신형 아이폰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중국의 화웨이도 프리미엄 라인업과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를 준비하고 있고 LG전자도 V50 씽큐 후속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 갤럭시노트10 언팩 이미지가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어디에 집중할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크게 주춤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일 올해 소비자 대상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5억 대로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의 리서치 총괄 부사장인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화웨이가 미국 기업들의 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워지면서, 2019년 상반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며, "스마트폰 교체의 이점이 낮아 전반적인 스마트폰의 교체 속도가 점점 둔화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작아지고 있으나 프리미엄 본연의 강점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그 중심에 갤럭시노트10이 있다.

갤럭시노트10은 2개의 모델로 나올 전망이다. 6.3형 일반과 6.8형 플러스 모델이다. 인피니티O가 지원되며 베젤리스 기능을 강화하면서 전면 카메라 홀이 상단 중앙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 갤럭시노트10을 '정동남 에디션' '천진반 에디션'으로 부르는 이유다.

스펙은 일반과 플러스 모델이 다소 다르다. 모바일 AP는 스냅드래곤 855, 엑시노스 9825인 가운데 갤럭시노트10은 3500mAh 배터리에 8GB램, 12W 무선충전, 256GB의 저장공간을 지원하며 마이크로SD는 빠질 전망이다. 플러스 모델은 4300mAh 배터리에 20W 무선충전, 45W USB 타입C 충전을 비롯해 12GB 램, 256GB 저장공간이 유력하다. 마이크로SD는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1TB eUFS 2.1의 탑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1월부터 1TB eUFS 2.1를 양산하고 있으며 생산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1TB eUFS는 업계 최고 속도의 5세대 512Gb(기가비트) V낸드를 16단 적층하고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해 기존 제품과 동일한 크기에서 2배 많은 용량을 구현했다.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기존 512GB eUFS 보다도 최대 38% 빠른 58,000·50,000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 를 실현하는 등 강력하다.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되기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도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전격적인 탑재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 1TB eUFS 2.1가 갤럭시노트10에 지원될 가능성이 있다. 출처=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후면 카메라는 트리플 카메라일 것으로 보인다. 플러스 모델에는 ToF(Time of Flight) 카메라 지원이 유력하며 이렇게 되면 총 4개의 카메라가 된다. 이어폰 구멍은 완전히 사라지고 빅스비 버튼도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10의 S펜은 제스춰 기능 일부가 지원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카메라 탑재 가능성도 거론한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제스춰 기능 추가 수준으로 정리될 수 있다는 말에 무게가 실린다. 갤럭시노트10은 국내에서 5G로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4G와 5G 모두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는 이미 공개됐다. 44mm와 40mm 두 모델이며 워치 페이스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피트니스 기능이 강력하며 심전도 측정 센서도 들어가지만 국내에서는 법적인 문제로 어렵다. 알루미늄 소재 모델은 클라우드 실버·아쿠아블랙·핑크 골드 색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모델은 실버·블랙·골드 색상으로 각각 출시된다.

갤럭시 홈 출시 가능성도 있다. 만약 언팩을 통해 출시되면 삼성전자도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셈이다.

한편 갤럭시 폴드는 9월 출시된다. 4월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오는 9월로 확정됐다. 논란이던 기기 결함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폴드의 조작 과정에서 디스플레이가 손상되는 과정을 막았고 노출부 충격, 힌지와 디스플레이 틈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부작용도 일정부분 해결됐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의 최상단인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로 넣은 지점이 눈길을 끈다. 사용자가 임의로 떼어낼 수 없게 만들어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했다. 상·하단 부분에 보호 캡을 새로 만들어 역시 이물질 침투 가능성을 배제했다.

▲ 갤럭시폴드 내구성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애플부터 화웨이, LG도 출격
애플도 하반기 신형 아이폰을 출시한다. 다만 5G 아이폰은 출시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증강현실 등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아이폰이 공개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중국의 화웨이는 프리미엄 라인업 가동과 함께 메이트X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6일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개를 알리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은 게임 화면을 모티브로 제작한 약 20초 분량 영상이다. 캐릭터가 게임 안에서 ‘카메라’와 ‘게임패드’ 아이템을 획득하고 나면 화면 왼쪽에 같은 크기로 두 번째 화면이 펼쳐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는 새로운 화면에 펼쳐진 지도로 넘어와 IFA 2019가 열리는 ‘베를린박람회장(Messe Berlin)’으로 이동한다.

▲ LG전자 스마트폰 언팩 초청장이 보인다. 출처=LG전자

두 화면을 넘나드는 게임 캐릭터를 통해 고객들이 LG 듀얼 스크린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동시 사용’, 앱 하나의 UI를 각각의 화면에 나눠 실행하는 ‘분리 사용’이 모두 가능한 점을 표현한 장면이 눈길을 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직접적인 진출을 자제하고 LG 듀얼 스크린으로 새로운 하드웨어 전략을 추구하는 기본 방향성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 연장선에서 듀얼 스크린에 역량을 집중시켜 5G 중심의 차별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상반기 5G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LG V50 씽큐의 성적이 좋았고, 그 배경에 듀얼 스크린의 존재감이 주효했던 만큼 이에 착안한 전략의 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