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클라우드 부문에서 향후 5년 간 5000억원의 신규 투자와 1000여명의 IT전문 인력 육성 등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KT가 금융전용 클라우드를 내놨다. 올해 들어 민감정보와 관련된 규제가 완화되면서 금융권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도입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KT는 금융 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규제기관 수검 지원 등 관련 서비스를 계속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 KT가 목동 IDC2 센터에 금융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출처=KT

KT가 금융회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금융정보 클라우드 활용 확대와 더 강화된 관리감독 기준에 맞춰, 본격적으로 금융전용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KT는 데이터센터부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PaaS(Platform as a Service)·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까지 통합 제공 가능한 국내 유일 사업자다.

KT는 이날 ‘목동IDC2센터’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첫 민간 금융 클라우드인 KEB하나은행의 ‘GLN플랫폼’을 비롯해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가 수용된다.

기존 국내 금융권에서는 클라우드를 인사시스템이나 홈페이지처럼 중요한 정보를 다루지 않는 업무에 한정해 이용했으며, 개인신용정보 등 중요정보는 이용을 제한했다. 이를 활용하려면 금융사는 전용 데이터 센터와 네트워크 등 구축형(프라이빗) 환경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1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도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졌다. 단, 금융보안원이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로 제시하는 기본보호조치와 추가보호조치 총 141개 항목을 준수해야 하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금융보안원의 안정성 평가를 받고 현장실사를 통한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KT는 “금융보안원이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보안관제 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면서 “이를 통해 신규 금융서비스 수용 적합성 심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포함해 KT의 금융사 맞춤 클라우드 는 기업전용 클라우드(프라이빗), 독립형 클라우드(VPC, FSDC/프라이빗), 금융 전용 공용 클라우드(퍼블릭)로 라인업이 확대됐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은 “오늘 금융규제 환경을 완벽히 준수한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