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3억8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두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세계 교역량 부진에 따른 수출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가 5월 48억1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이후 두달째 흑자를 유지했다.

상품수지(수출-수입)의 경우 62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5월 55억1000만달러에 비해서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95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는 부진했다.

6월 수출은 439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9%가 감소했다. 7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다. 6월 수입도 37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8% 감소해 전달(-1.5%)에 비해 감소세가 확대됐다. 수입은 유가하락과 반도체 관련 장비 수입 감소의 영향이 컸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 단가 하락 △대 중국 수출 부진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24억2000만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줄었다. 다만 전월 11억6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어든 원인은 여행수지 영향이 가장 컸다.

6월 여행수지는 10억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2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개선됐다. 한은은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