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조(觀照), 150×97㎝, 1991

한국여인의 온후한 성품을 겸비한 중견작가로 여류 송수련(宋秀璉)선생을 평소부터 경애해 오던 터이나, 그의 작품에서도 우리한지가 갖는 질기면서도 흡인력 있는 질감이 그대로 발현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형과 색감에서 항상 현대 미술적 감각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침잠한 조금은 어두운 색채의 분위기속에서 또 대담하게 붓을 내려 그린 선면에서 드믄 드믄 비치는 형상들의 잔영들이 마치 지나간 영겁의 역사 속에서 아련한 추억과 향수 같은 감회를 되새겨 주기도 합니다.

宋秀璉(한국화가 송수련,한지화가 송수련,송수련 화백,SONG SOO RYUN,송수련 작가,Hanji Painter SONG SOO RYUN,한지작가 송수련,종이회화 송수련,KOREA PAPER ARTIST SONG SOO RYUN, KOREAN PAPER ARTIST SONG SOO RYUN)선생의 「觀照」연작을 통해서도 공감되는 일이나, 모든 사물을 깊은 경지로까지 관조하는 독자적 표출양식에서 이 작가의 무한한 역량과 열의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글=동산방 박주환(東山房 朴周煥,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