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 '내트렐 텍스쳐드' 등 일부 제품에 희귀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출처=한국엘러간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 '내트렐 텍스쳐드' 등 일부 제품이 희귀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전량 회수 조치되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엘러간은 표면이 거친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유방암과 관계없는 질환이다. 비호지킨 림프종의 일종으로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7월 안전성 서한을 통해 엘러간이 해당 제품을 부작용 예방 차원에서 자진 회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번 회수 조치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진행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회수 대상 제품 2만9000여 개가 국내 의료기관에 유통됐다. 이중 약 2만 명의 이식 환자가 국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병원과 의사들에게 해당 보형물 이식을 중단하고, 남아있는 물량은 반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이식을 받은 환자는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부작용 발생 우려가 제기된 만큼 가슴 주위에 조직액이나 세포액이 차서 부어오르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에 방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