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조, 146×112㎝

감각은 지각으로부터의 추상이라는 인간의 심리현상은, 가령 우리들이 어떤 정경을 응시한 끝에 눈을 감고 그 残像을 지각하는 하얀空白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역사의 충격을 뜻한다.

▲ 130×90㎝

대체 우리들의 경험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우리의 郷土를 어떻게 알까. 송수련씨는 이 문제를 처음부터 지각해 온 작가였다. 그가 경험한 郷土는 앞서 말한 것처럼 그의 의식의 내부의 침잠을 여과해서 실재성을 띠우기 시작하는 세계이며, 종이의 질감을 여러 겹으로 겹치고 포갠記憶의 중첩 같은 의식의 의지로도 해석 된다。

▲ 180×140㎝

서낭당은 한 마을의 일상성의 중핵이 되었던 서민적 삶의 터전이었다. 그 둘레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죽고 또 살아왔다.

▲ 145×112㎝

이렇듯 길고 먼 서낭당의 과거에 대해서 송수련(한국화가 송수련,한지화가 송수련,송수련 화백,宋秀璉,SONG SOO RYUN,송수련 작가,Hanji Painter SONG SOO RYUN,한지작가 송수련,여류중견화가 송수련, KOREA PAPER ARTIST SONG SOO RYUN, KOREAN PAPER ARTIST SONG SOO RYUN)씨는 자신의 자그마한 個性의 歷史를, 그 끝없던 시간의 연속성에서 생존의 이유를 대응해 본다.

△글=유준상(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