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7월 다섯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3% 하락, 전세가격은 0.04%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수도권(-0.02%→0.00%)은 보합 전환, 서울(0.02%→0.02%)은 상승폭 유지, 지방(-0.09%→-0.06%)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29%), 전남(0.03%), 서울(0.02%)은 상승, 경기(0.00%)는 보합, 강원(-0.22%), 경남(-0.20%), 전북(-0.11%), 세종(-0.10%), 인천(-0.10%), 제주(-0.09%), 충북(-0.09%) 등은 하락했다.

서울(0.02% → 0.02%)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시행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개발호재 유무, 신규 입주물량, 방학 이사수요, 그간 상승․하락 피로감 등에 따라 지역․단지별로 혼조세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 14개구(0.02%) 중 중랑구(0.00%)는 관망세로 보합 유지했으나, 성동구(0.04%)는 금호·행당·하왕십리동 일대 인기 대단지 매물이 소진됐다. 마포구(0.04%)도 아현·공덕동 등 입지가 양호한 선호단지 매수세로, 광진구(0.03%)는 방학 이사수요와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03%)의 경우 강남4구는 서초(0.04%)·강남구(0.04%)가 선호도가 높은 일부 신축․준신축 단지 위주로, 송파구(0.03%)는 장지동 등 구 외곽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 등 그 외 단지는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했다. 강남4구 이외지역에서는 영등포(0.03%)·양천구(0.02%)는 주요 재건축 단지는 보합 내지 하락했으나 일부 신축 대단지 수요로 상승했고, 관악(0.01%)·금천구(0.01%)도 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락폭이 확대된 인천(-0.07% → -0.10%)에서 중구(0.02%)는 영종도 내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 소진되며 상승으로 전환됐다. 서구(0.02%)는 검단신도시 인근 지역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에서 상승했다. 반면 연수구(-0.27%)는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계양구(-0.26%)는 귤현·계산동 등 일부 단지에서 하락했다.

경기(-0.03%→0.0%)는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는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하며 2018년 11월 넷째주 이후 35주 만에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매수수요 위축되어 있거나 신규 입주물량 부담 있는 지역은 하락했지만 과천시(0.42%)는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광명시(0.25%)는 신안산선과 제2경인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5대광역시 0.00% 보합, 8개도 0.11% 하락, 세종 0.10% 하락하며 –0.06% 하락세를 나타냈다.

5대 광역시 중 대전(0.29%)은 유성구(0.44%)가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 진행에 따른 주변환경 개선 기대감 등으로, 서구(0.38%)는 정비사업 진행 중인 탄방1구역 인근과 둔산동 위주로 상승하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대덕구(-0.01%)는 일부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하락 전환했다.

울산(-0.06%)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신규 입주 물량 누적 및 기존 주택 노후화 등으로 중(-0.14%)·북(-0.10%)·동구(-0.09%)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세종(-0.06% → -0.10%)은 대체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행복도시는 매수심리 위축된 새롬·아름동 등에서, 조치원은 일부 구축단지에서 하락했다.

8개도(-0.17% → -0.11%)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 출처=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1%→0.00%)은 보합 전환, 서울(0.02%→0.03%)은 상승폭 확대, 지방(-0.08%→-0.07%)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08%), 충남(0.06%), 서울(0.03%), 대구(0.02%)는 상승, 경남(-0.27%), 세종(-0.18%), 제주(-0.13%), 전북(-0.11%), 경북(-0.09%), 충북(-0.08%), 울산(-0.08%) 등은 하락했다.

서울(0.02% → 0.03%)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부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했지만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계절적 이사수요 등으로 서울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강북 14개구(0.01%)는 중구(-0.05%)가 수요 감소한 신당동 대단지 노후아파트 위주로, 중랑구(-0.01%)는 인근 지역(구리갈매·다산신도시)으로 수요가 유출되며 하락했다. 다만 동대문구(0.02%)는 재개발(용두6구역) 이주 수요로, 성동구(0.06%)는 금호·하왕십리동 역세권 신축 단지 위주로, 광진구(0.03%)는 학군수요 있는 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04%)의 경우 관악구(-0.04%)는 신규 입주(e편한세상서울대, 1531가구)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송파구(0.03%)는 문정동 등 남부지역 중심으로, 서초구(0.1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학군수요로, 강남구(0.09%)는 대치·압구정동 일대 학군수요로 상승했다.

인천(0.01% → -0.06%)은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계양(-0.04%)구와 부평구(-0.02%)는 인접 지역 신규 입주물량과 휴가철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 전환됐다. 연수(-0.10%)·중구(-0.01%)는 7월부터 9월까지 약 4200가구의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0.04% → -0.01%)는 과천(0.49%)이 과천지식정보타운 및 3기 신도시 조성, 재건축사업 진척에 따른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안성(-0.24%)은 평택시 소사벌지구 등 인접 지역 신규 입주단지로 수요가 분산되며 공도읍 일대 구축아파트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0.07%)은 5대광역시와 8개도, 세종이 각각 0.03% 하락, 8개도 0.11% 하락, 세종 0.18% 하락했다.

5대광역시(-0.04% → -0.03%)에서는 대전(0.08%)이 동(0.17%)구와 중구(0.16%)에서 교통, 학군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매물 소진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대덕구(-0.02%)는 법동 일대 노후아파트 수요 감소로 하락 전환했다.

울산(-0.08%)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신규 입주물량 누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부 저가 소형 아파트 상승한 울주군(-0.07%)과 북구(-0.13%)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세종(-0.14% → -0.18%)은 오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에도 불구하고, 새롬동과 다정동 등 신규아파트의 입주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8개도(-0.12% → -0.11%)는 하락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