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셀트리온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이 2030년까지 해마다 1개 제품 출시를 목표로 후속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1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2634억원 대비 10.8% 감소한 23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057억원 대비 21.18% 감소한 834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35.5%를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2217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74억원 대비 7.8% 늘었다.

▲ 셀트리온 2019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출처=DART

셀트리온은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2분기 유럽시장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2018년 2월 유럽 출시한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유럽 내 항암제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기준 2019년 1분기말 트룩시마 시장점유율은 37%, 허쥬마 13%로, 출시 2, 3년차를 맞아 시장점유율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 신청한 램시마SC의 승인 시점이 올 연말로 다가옴에 따라 안전 재고 확보 차원의 램시마SC 생산도 본격화됐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해마다 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셀트리온은 상업화에 성공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트룩시마, 허쥬마 제품 외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 바이오시밀러 ‘CT-P16(성분명 베바시주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바이오시밀러 ‘CT-P17(성분명 아달리무맙)’ 등이 허가 심사 진행 중이거나 임상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외에도 15개 이상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세포주 및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해마다 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를 신청했으며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CT-P16과 CT-P17도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셀트리온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오말리주맙)’도 임상을 개시했다. 졸레어는 글로벌 제약사 제넨테크(Genentech)와 노바티스(Novatis)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2018년말 IQVIA 집계 기준 글로벌 매출 3조 3000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CT-P39의 안전성과 약동학 평가를 위한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한편 2020년 상반기 중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 2022년까지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천식 치료제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졸레어 매출이 가장 크다는 점에 착안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4년 초 시판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다변화된 제품군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면서 매출과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기존 램시마와 함께 병행 치료 가능한 램시마SC 허가를 기대하고 있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