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무더위가 시작된 7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가격이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돌아선 지 7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은 7월 주택 종합매매가격 조사 결과 서울이 전월(-0.04%)대비 0.07%로 상승 전환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9%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전월(-0.10%) 대비 0.02%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0.15%→-0.16%)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 수요와 여름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지난해 12월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경기는 공급이 누적된 지역 위주로 하락세는 지속됐지만 정비사업 및 교통망 확충 등 개발호재 있는 지역에서 저가매물 소화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 및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서울 강북14개구의 경우 중랑구(-0.01%)는 관망세로 하락했으나, 용산구(0.13%)는 정비사업 및 역세권 단지 수요 등으로, 마포구(0.12%)는 공덕․아현동 등 선호단지 매수세로, 광진구(0.09%)는 개발 기대감 있는 구의동 등 일부 지역에서 저가매물 소진되며 상승 전환했다.

서울 강남11개구 중 강동(-0.09%)과 강서구(-0.02%)는 상승과 하락이 혼재한 가운데 노후주택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강남3구(0.15%)와 영등포(0.17%),양천구(0.13%)는 일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됐다.

지방의 경우 대전과 대구, 전남은 개발호재가 있거나 직주근접, 양호한 학군 등으로 선호도 높은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경남·충북·강원·울산 등 그 외 지역은 신규 공급물량 부담,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9% 하락했다. 수도권(-0.18%→-0.13%)은 하락폭 축소, 서울(-0.05%→0.00%)은 하락에서 보합 전환, 지방(-0.24%→-0.24%)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서울은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5~7월 사이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누적된 매물이 소화되며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경기,인천은 신규 주택의 전세공급으로 하락세는 지속됐지만 방학 이사수요와 역세권 중심의 서울 출퇴근 수요 등으로 하락폭이 축소했다.

서울 강북14개구의 경우 중(-0.08%)·서대문구(-0.05%)는 입지가 열세한 노후 비아파트 위주로, 마포(-0.03%)·동대문구(-0.03%)는 신규 단지 입주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면 성동(0.05%)·광진구(0.03%)는 여름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은평구(0.01%)는 지난 4월 성모병원 개원 등의 호재와 신축 수요 등으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 강남11개구 중 서초(0.23%)·동작구(0.1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강서구(0.04%)는 마곡지구 및 인천․김포공항 출퇴근 수요로 상승 전환됐다. 반면 강동(-0.31%)·관악구(-0.15%)는 신규 입주아파트 인근의 구축 전세매물 누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지역의 경우 대전·대구·전남은 정비사업 이주수요나 방학 이사수요, 직주근접 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그 외 모든 지역은 신규주택의 전세공급과 매매가격 하락 및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수도권(-0.10%→-0.08%) 및 서울(-0.02%→-0.01%)을 비롯해 지방(-0.15%→-0.12%)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직주근접 지역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는 개발 기대감 있는 지역이나 역세권 중심으로 월세 수요 증가하며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 영향 등으로 연수·중구 등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경우 울산·제주·경남 등은 지역산업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신규 공급물량 누적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구와 대전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 전환했으며 전남은 입지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