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노조 8년 연속 파업 눈 앞…찬반투표 70.5% 찬성 ‘가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하 노조)는 30일 전체 조합원 5만29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83.9%인 4만2204명이 참여. 투표결과 찬성 70.54%(3만50477), 반대 12.31%(6193명), 무효 1.06%(534명)으로 나타남. 앞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 17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 현대차 노조가 올해 파업하면 연속 8년째 파업하는 것.

◆일본행 항공여객 한달새 13%↓

31일 국토교통부의 최근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보이콧 재팬' 등 구호를 걸고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자발적인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시작된 7월 중순부터 일본 노선 항공여객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남. 여름 휴가가 본격화된 이달 16∼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이용해 일본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총 46만7249명으로 휴가 시즌을 앞둔 한달 전 같은 기간(6월16∼30일·53만9660명)과 비교해 7만2411명(13.4%) 감소. '보이콧 재팬' 운동 직전인 6월 하반기(15~30일)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7월 상반기(1~15일) 일본 여객은 50만1122명으로 7.1% 줄었고, 7월 하반기(16~30일)는 감소 폭이 13.4%까지 증가.

◆"저금리때 쓰자"…상반기 회사채 발행↑

금융감독원은 30일 올해 상반기중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88조 31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 463억원 증가했다고 밝힘. 우선 주식은 기업공개 실적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3조 4772억원 감소. 반면, 회사채는 저금리 등 우호적 발행여건으로 기업들이 선제적 운영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4조 5,235억원, 5.5% 증가. 이 가운데 일반회사채는 247건, 25조 77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조 82억원, 24.1% 증가. 금융채는 895건, 53조 11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72억원, 0.8% 증가하는데 그침.

◆서울 길음·암사동 등지 장기전세주택 1076가구 모집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래미안길음센터피스, 힐스테이트암사, 휘경SK의 신규공급 436가구와 기존 잔여공가 640가구를 포함한 총 1076세대의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힘.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전년도(466세대) 대비 2배 넘는 규모. 1000가구 넘는 공급 규모는 2016년 위례, 오금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입주자모집공고 이후 3년만.
장기전세주택은 전세보증금이 주변전세시세의 80% 이하 금액으로, 이번 공급하는 주택의 전세보증금은 1억5375만원에서 7억1050만원 수준.

◆'분양가 상한제' 이르면 다음주 입법예고

31일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다음 주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를 목표로 현재 기획재정부, 여당 등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 남은 협의 과정에서 발표 시점 등이 미세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높은 분양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필요하다', '더 미루면 시장이 피로를 느껴 기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정부와 여권에서 무르익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日·獨 100% 의존하던 '차세대 연료전지' 핵심소재 국산화

한국화학연구원은 이장용 화학소재연구본부 분리막연구센터 연구팀이 AEMFC에 쓰이는 음이온 교환소재의 제조기술을 개발해 이를 한국 기업 SDB에 이전했다고 30일 밝힘.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연료전지로 불리는 ‘음이온 교환막 연료전지’(AEMFC)의 핵심소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것. 해당 소재는 일본과 독일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음. 연구팀은 올해 하반기 내로 상용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

◆미술품價 어떻게 매길까…시가감정협, 자체 모형 첫 공개

국내 미술품의 유통 가격을 연구하는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자체적인 미술품 가격 결정 모형을 30일 처음 공개. 협회의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미술품 가격 산정을 위해 개발한 모형을 설명. 협회는 먼저 학업·전시 활동·인지도 항목을 각 1~3점으로 매긴 뒤 작업 경력을 반영해 해당 작가의 통상 가격을 산출. 학업 특성에서는 출신 학교는 구분하지 않되 학부 비전공 1점, 대학 졸업 2점, 대학·대학원 졸업 3점으로 차등을 뒀으며, 전시 활동은 대관전 1점, 기획전 2점, 초대전 3점으로 나눴음. 인지도 면에서는 수장 이력·소장 내역·보도 내용을 평가해 최대 3점까지 주기로 . 이러한 '작가 통상가'를 바탕으로 특정 작품의 보존 상태·크기별 가격·작품성·시장성을 따져 최종 가격을 책정함.

◆美NSC 당국자, 北만나 판문점회동 사진 전달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가 지난주 비무장지대에서 북측과 만났다고 로이터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23∼24일 방한에 동행한 NSC 당국자가 판문점을 찾아 북측과 접촉한 것으로 보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사진 전달을 명목으로 이뤄진 만남에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주목.

◆"행복했던 장소는 왜 잘 기억할까"...국내 연구진, 뇌 매커니즘 규명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 이창진 연구단장(인지교세포과학 그룹) 연구팀은 경북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행복감을 유발하는 화합물인 '오피오이드'가 뇌 영역인 해마에 위치한 별세포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장소에 대한 선호 기억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1일 밝힘. 오피오이드는 대표적으로 행복감을 유발하는 신경호르몬인 '엔돌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 합성 오피오이드인 '담고(DAMGO)' 등의 화합물. 별세포는 뇌에 가장 많이 있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 연구팀은 오피오이드가 뇌 해마에 있는 별세포의 '뮤-오피오이드 수용체'에 결합해 행복한 경험을 했던 장소에 대한 선호 기억을 만든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아냈음.

◆정부 ILO 법 개정안...노사 모두 불만족

노동부는 외교부에 최근 비준을 의뢰한 ILO 핵심협약 가운데 결사의 자유 협약에 관한 국내 법 개정사항을 담은 정부 입법안을 30일 공개. 입법안에는 실업자‧해고자 노조 가입 허용, 노조 임원 자격을 노조 자체 규약으로 결정, 공무원·교원 등 노조 가입 범위 확대, 교섭창구단일화 제도 개편, 단체협약 유효기간 확대, 파업시 사업장 점거 제한, 노동시간 면제 제도(타임오프) 제도 정리 등이 담김. 다만, 해당 개정안을 두고 노사 모두 불만을 드러내고 있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친노동계 교수 위주로 구성된 공익위원들이 파행적인 운영 과정에서 제시한 노동계 입장에 편향된 안"이라며 "노사 합의 여부는 물론이고 공식적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유산된 안으로서 법적으로나 실체적으로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고 강도 높게 비난. 한국노총 역시 "공익위원안은 '경사노위 논의결과'가 결코 아니다. '경사노위 공익위원안'은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해 결코 합의할 수 없었던 내용"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노총도 "공익위원안을 금과옥조(金科玉條)인 양 떠받들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