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올해 2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출처=한미약품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미약품이 국내 매출 호조 및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의 공동연구비 감액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호조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30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2413억원에 비해 12.1% 성장한 27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9억원에 비해 16.1% 증가한 23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144억원 대비 41.7% 늘어난 204억원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2분기에 연구개발(R&D) 부문에 매출 대비 15.8% 수준인 428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투자한 485억원(매출 대비 20.1%)에 비해 11.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 R&D 비용 절감에는 지난 6월 사노피와 체결한 공동연구비 감액 수정계약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다.

▲ 2019년 2분기 한미약품 매출 실적. 출처=한미약품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과 팔팔, 구구, 한미탐스0.4mg 등 차별화된 제품들이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한 564억원을 기록했다.

북경한미약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억원, 29억원이다. 이는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적용 신약 후보물질 및 신제품 개발에 따른 R&D 투자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7% 증가한 영향이다.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R&D 투자 금액은 매출 대비 15.4%다. 북경한미는 이전에는 분기마다 매출 대비 7%대의 R&D 비용을 써 왔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한미정밀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336억원이다. 

자회사 등의 2분기 실적에 따라 한미약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450억원이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경쟁력 있는 제품에 기반을 두고 한국 제약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국내 매출과 해외 수출, R&D 투자가 서로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