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CI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제철이 30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2021년까지 4580억원을 투자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 확보를 이루고, 손익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3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한 2326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

반면 연결 매출은 철근 판매 물량 증가, 조선용 후판 및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량 확대가 이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조571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판재 부문의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판재를 비롯해 봉형강 부문에서 고부가 강재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이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현대제철 실적. 자료=현대제철

◆ R&D 투자 4580억…고부가·친환경 제철 비전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 및 연구개발 계획도 다뤄졌다.

먼저 현대제철 인천공장에는 내년까지 약 1000억원이 투자된다.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형 압연 설비를 도입, 연간 14만톤으로 생산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극후·고강도 형강의 생산 범위를 확대해 건설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

체코 공장에는 '핫스탬핑'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 및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 기반 확보에 나서기 위한 방안이다. 체코 신규에는 약 58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며 오는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 및 환경 분야 투자도 지속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1년까지 3년간총 3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안전시설 보강 및 조도 개선에 나선다.

또 작업환경 안전도 제고와 비산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 안전·환경부문의 다각적인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2020년 6월까지 당진제철소 소결 배가스 청정설비(SGTS)를 3기를 가동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저감한다.

▲ 사진=현대제철

◆ 車·조선용 강재 개발 완료…인증 및 적용 추진

고성능·고수익성제품 개발을 위한 R&D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고객맞춤형 신규 강종개발을 추진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개발한 강종은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등 176종에 달한다. 또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19사를 대상으로 약 100여강종의 인증을 완료했다.

조선용 강재 부문에서는 컨테이너선 초대형화 추세에 맞춘 65K급 고강도 기능성 강재 개발을 완료했다. 선체 균열 발생시 균열 확대를 최소화하는 BCA(Brittle Crack Arrest·취성균열정지인성)강재를 개발해 2만2000TEU급선박 13척에 대한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혁신적 원가절감 아이디어 도출 등 회사의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국내 민간 건설 부문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