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INSIDE > 전문가 칼럼
[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87)] “쓰가루,선홍,스타킹”…무슨 말일까?- 회사와 제품 용어로 전문성 보여주기 -
   

“아이오 파지티브, 인투베이션, 라식스, 노큐론, …..” 무슨 말인지 알아 듣겠는가?

어느 의학드라마에서 나온 응급실에서 긴급 처치 과정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주고받는 말들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이지만 하단의 자막을 빠른 시간에 캐치를 해야 그나마 이해가 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취업준비를 의과대학생들 공부하듯이 하면 안될까?”

모든 취준생이 취업하여 최고의 삶을 꿈꾼다. 거기에 걸맞는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힘이 드는 일일수록 일단 그 위치에 올라서면 남다른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의대생들의 공부를 엿보고 한 번 따라 가보자.

 

[전문가가 되는 첫걸음]

의과대학생들의 공부의 내용이 무엇일까? 대개가 많은 전문 용어들로부터 출발한다.

지금도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으면 차트에 기록하는 것이 죄다 잘 모르는 단어들이다. 그것 만으로도 주눅이 들어 처치하고 처방해주는 대로 꼼짝없이 “예, 예”하다가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필자가 대학생 때(1978-1982년) 기숙사 생활을 하며 2년간 같은 방에서 의과대학생 선배와 같이 지낸 적이 있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았는 데 지금 생각해 보니 대개가 용어들이었다. 영어로 된 의학용어들!

일반 기업의 일도 똑 같다. 각 직업에서 나름대로 발전된 분야별 용어나 단어가 그 산업의 핵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기업에 취직하려는 사람도 그런 방식으로 취업준비를 하면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아래의 용어들을 한 번 추정해 보자. 어느 업계에서 쓰는 말인지?

(1) 쓰가루, 선홍, 스타킹, 양광, 세계일

(2) 왜건, SUV, RV, MPV, 컨버터블

(3) 살물, 로팍스, 로로, 위그, 초계

(4) 살레골드, 아이리쉬, 도피오, 마키아토, 리스트레토

(5) PLC, EPC, ESCO, SE, PBG

짐작이 될 지 모르겠다. 답은 이 컬럼의 끝에 달아 두었다.

 

[필자의 경험]

필자는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두 번의 큰 변화가 있었다.

인사업무 13년에 경영기획으로 업무가 바뀌던 시절이다. 종합상사이다 보니 모든 용어가 무역과 경영에 관련된 것이라 통달해야만 일이 되었다. 하필이면 IMF상황으로 인해 한국 전체의 국가개조론까지 이어지는 사회분위기가 있던 시절이었다. 혼란스럽고 어려웠다. 두 가지를 공부했다. 무역협회에서 6개월동안 매주 토요일에 무역공부를 했다. 그리고, 경제신문 하나를 구석구석 뒤지며 새롭고 낯선 용어는 밑줄 그어가며 개념을 이해하는 노력을 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에 귀가 트이고 대화에 참여하면 내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는 수준에 도달하게 된 경험이 있다.

또 한 번은 중소기업을 전직(轉職)했을 때이다. 그 회사는 아동용 섬유패션전문업체인 데, 제품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섬유공학과 학생 수준의 공부를 독학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전문경영인의 역할이다보니 제품과 원부자재,디자인,특허,브랜드 등은 물론이고 재무, 금융 그리고 세무회계업무도 두루두루 하게 되었다. 또 다양한 국내 유통을 하다 보니 의류도소매상에서 주고 받는 용어는 물론이고 백화점, 대형마트의 영업구조, 절차, 손익구조 등에 사용되는 특별한 용어 등도 낯설기만 했었다. 이 때 공부한 것이 주로 그 업무와 관련한 ‘전문용어’였다. 그래야 상대와 대화가 될 수 있었고 거래 상대로서의 자격이 되었던 것이다.

앞으로 신구세대를 막론하고 새로운 직업, 산업으로의 전환이 잦아지는 시대를 살아가는 데 적응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직업 차원에서 미래에 닥치게 될 전환과 적응을 위해서는 ‘용어(key word)’에 대한 공부로 길을 찾는 방법을 몸에 익혀 두길 바란다.

 

[용어, 단어 공부의 벽 - 취업목표 설정]

그러자면 첫 출발점이자 기본이 되는 ‘목표설정’이 되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직업,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는 없다. 제발 두리뭉실 잘 한다는 말은 하지말기 바란다. 갈수록 낭패를 당한다. 이래저래 취준생의 첫 관문이 ‘목표설정’인데 제일 취약한 부분인 것이 안타깝다.

 

[용어를 찾아 내 몸에 익히는 구체적 방법]

취업 혹은 재취업 도전에서 활용하는 방법이다. 용어 채취 → 의미 검색 → 내 말로 재정리 → 카드제작 → 스피드게임으로 준비하라. 필자가 어느 대학교에 겸임교수로 출강할 때도 늘 활용했으며 취업성공이라는 성과가 120%이상인 강력한 도구이다.

(1) 먼저 회사용어 100개를 찾아서 기록하라. 그리고 제품관련 용어도 100개를 찾아라. 회사용어는 홈페이지와 공시정보(IR), 산업계 관련 홈페이지, 언론보도 등을 참고하면 된다. 제품 용어는 당연히 홈페이지를 기본으로 하고 구입하거나 현장을 찾아 직접 보고,만지며 포장지나 택(tag), 라벨(label)에 있는 용어들을 죄다 리스트업하라.

(2) 그리고, 용어의 뜻을 찾아라. 인터넷에서 찾으면 된다. 다음이 중요하다.

(3) 단어의 뜻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내 스타일의 말로 정리가 되어야 한다. 이해가 안되면 관련업종 종사자를 찾아 스승으로 모셔라. 그래서 하나하나 정복해 나가라. 이 단계가 고비이다.

(4) 이제 문방구에서 ‘스터디카드’(80X124정도 크기)라는 것을 구입하여 단어카드를 제작하라. 앞면은 단어, 뒷면은 뜻을 기재하되 본인이 이해한 내용으로 재구성된 내용으로 정리해야한다. [사진 참고] 그렇게 만들어진 경영,제품용어 200개 카드면 세상을 정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산업이 복잡하고 기술적인 이슈가 많아지면 추가로 제작하라. 200개를 만든 힘으로 50개,100개를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5) 어느 단계가 되면 가족 혹은 친구와 용어를 설명하고 맞추는 스피드게임을 해보라. 상대가 카드의 용어를 나에게 보여주며 뜻을 설명하라고 하라. 바꾸어서 상대는 뜻을 보면서 나에게 용어를 질문하라고 하라. 그리고, 갈수록 스피드를 높여 나가라.

그러면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입에서 용어가 튀어 나온다. 자기소개서에 적당하게 삽입도 된다. 누가 봐도 전문성이 있어 보이고, 공부를 했다는 느낌이 들고, 정성이 있어 보인다. 그 과정에서 조금 헤매는 것이 오히려 좋아보이기까지 한다.

이제부터는 뉴스 소리가 귀에 들린다. 신문이 눈에 들어 오고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도 멈출 줄 안다. 용어가 있는 곳에서…

   

처음에 올린 단어들에 대한 설명이다.

(1) 사과(APPLE)의 종류들이다. 제과,제빵,과즙 등의 산업 희망자에게 유용하다.

(2) 자동차의 종류들이다. 비교적 쉽게 맞출 수 있다. 일반화된 소비재이기 때문이다.

(3) 선박의 종류다. 조선업계를 희망하거나 관련 금융업계 지원자 들에게 필요하다

(4) 커피의 종류이다. 이것도 비교적 친근한 것들이다.

(5) 플랜트나 건설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구체적인 뜻은 생략한다.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9.07.30  14:29:06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취업, ##청년취업, ##취준생, ##전문용어, ##스피드게임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