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영 삼성SDI 전략마케팅 팀장(사진 왼쪽)과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사진 가운데), 신명섭 DNV-GL 선급 영업본부장(사진 오른쪽)이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형식승인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선박에 적용되는 배터리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29일 삼성중공업은 삼성SDI와 공동으로 개발한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업계 최초로 노르웨이 선급(DNV-GL) 형식승인을 획득해 친환경 선박 기술에서 우위에 올랐다.

형식승인이란 선급에서 제시하는 안전 및 성능 기준을 검증하는 절차를 말한다. 인증을 받은 기술만 선박 적용이 가능하며, 노르웨이 선급은 충방전 안정도 시험, 화재 전파 시험 등 총 31건의 시험을 거쳐 인증을 수여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선박의 발전기와 전력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관리해 발전기 연료 소모량을 감소시키는 장치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 감소는 물론 선박 운항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대형 상선 및 해양 설비 제품에서는 효율적인 보조전원(電源)의 역할로서 배터리 시스템 적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신명섭 노르웨이 선급 영업본부장은 " 배터리 분야의 혁신 덕분에 배터리의 가격은 낮아지고, 에너지 밀도는 더욱 높아졌다"며, "대형 선박에도 배터리 시스템이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에너지원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배터리 시스템 국산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선박의 크기, 모듈 방식을 통해 선박 크기별로 다양한 적용도 가능한 제품"이라며, "모든 선박에 적용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선박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