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나 EV.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인도 정부가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전기차에 대한 상품서비스세(GST) 인하를 결정했다. 이에 인도 전기차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현대차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상품서비스세 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에 매기는 상품 서비스세를 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 정부는 전기차와 충전기에 각각 12%, 18%의 세금을 매기고 있다.

또 12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전기버스를 구입할 경우에는 GST를 면제하는 안도 통과됐다.

세제혜택에 더해 전기차 및 관련 인프라 확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도 논의됐다. 일부 주(州)정부는 전기차 구매와 충전소 건설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금액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지난 24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4년 안에 대중적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것" 이라며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번 조치가 인도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려는 현대차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판매중인 코나의 판매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나EV는 인도 현지에서 253만루피(약 4360만원) 수준에 판매된다. 기존 전기차 대비 2배 이상 비싼 가격이지만 새 세율이 적용될 경우 최대 15만루피(약 255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주 정부의 인센티브가 더해질 경우 내연기관 차량과의 가격 격차도 크게 좁혀진다.

이달 인도 시장 진출한 코나EV는 고효율 구동모터와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 1회 충전으로 406㎞(64㎾h 배터리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현지 매체인 힌두비즈니스라인에 따르면 코나가 출시되기 전 인도에서 판매되던 전기차는 대부분 110~149km를 주행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