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 주에 이어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이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내놓을지가 글로벌시장의 경기를 좌우하는 관건으로 떠올랐다.

오는 30일부터 상하이에서 미‧중 양국 고위급 실무자들에 의한 무역분쟁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나 주고받는 핑퐁식 막판 두뇌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타 시장, 섹터에서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이 기대반 우려반의 분위기가 나타났다.

제로인의 펀드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중국, 베트남, 북미시장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1490억원, 358억원, 115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인도 펀드와 헬스케어섹터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309억원, 21억원이 감소했다.

<중국시장>

중국시장은 다음주 미국의 무역협상대표인 라이터 하이저와 무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여 대면 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었다. 주말 중국 정부가 상하이 미중 대면 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의 화웨이 지재권 보호 약화 요구에 상무부가 두가지 잣대를 적용하지 말라고 반박함에 따라 협상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부각됐고 시장은 개별이슈에 의한 등락을 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향후 법과 행정적 도구 등을 사용하여 지적 재산권 보호와 관련한 시스템을 개혁하고 향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미국 페덱스(Fedex)에 대한 조사 고삐를 죄는 등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지속 추진하는 등 양국의 갈등을 촉발할 수 있는 돌발변수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중국 증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애플 출하량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란 전망에 반도체와 애플, 마이크론 주가 강세의 영향을 받아 반도체, IT H/W, S/W 업종이 상승하며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정부의 세수감면 혜택이 크고 상승 영향이 큰 IT 섹터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백주 업종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부동산 업종도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라 급락했다.

중국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4230%를 기록하여 지난주 36.68% 대비 5.62%포인트 상승하며 4주 하락후 상승으로 돌아섰다.

<베트남시장>

주중반 베트남 증시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업종별 등락이 상이하게 나타난 가운데 소재 업종이 2% 넘게 급등했고, 부동산, 경기소비재 업종이 1% 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말 VN지수는 장중 내내 오름세를 보이며 990선에 안착했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소재는 2% 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에너지는 1% 상승한 가운데 경기소비재와 헬스케어는 1% 넘게 하락해 업종별 성과 차별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베트남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39.53%를 기록하여 지난주 35.24%대비 4.29%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하락후 상승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시장은 IMF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p 하향 조정한 7.0%와 7.2%로 발표한데다 세금 관련 이슈로 인해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인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세가 높아졌다. 또한 인도 자동차업종 대표기업인 Tata motors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급락한 가운데 손실과 부채가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약세장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증시는 상승 모넴텀 없이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펀드는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 34,63%를 기록하여 지난주 39.77% 대비 5.14%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지난 주 상승분을 반납했다.

<북미시장>

미국은 오는 30일부터 2일간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이 상하이를 방문해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의제는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 문제, 비관세 무역장벽, 협의 강제이행 등이 될 것이며, 므누신 재무장관은 양국 사이의 많은 이슈들이 협상을 통해 진전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어떤 큰 합의(grand deal)도 기대하지 않는다”며 원만한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전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앞서있다는 점에서 무역갈등과 재정정책 효과 소멸로 미국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금리인하가 필요할 만큼 경기 둔화가 가시화 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어 연준과 시장 간 괴리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달러화는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된 가운데 뉴욕 연은 총재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이 이어지고, 유로화가 ECB 부양 기대로 하락하면서 상승했다.

북미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53.19%를 기록하여 지난주 52.50% 대비 0.69%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연속 하락후 상승 전환했다.

헬스케어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10.31%를 기록하여 지난주 12.69% 대비 2.38%포인트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보기술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9.75%를 기록하여 지난주 9.42%대비 0.33% 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하락에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