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한국의 주류 업계와 미디어들은 세계 최대의 글로벌 맥주 기업 AB인베브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OB맥주를 매각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이에 대해 AB인베브의 CEO인 카를로스 브리토(Carlos Brito)가 직접 나서 “더 이상의 자산 매각은 없다”고 공표하며 일련의 추측들을 일축했다. 

세계 최대의 맥주 기업인 AB인베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사가 안고 있는 약 1060억달러(약 124조5500억원)에 이르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호주 맥주기업의 사업권을 일본 주류기업 아사히에 113억달러(약 13조277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이를 보도한 파이낸셜 타임즈는 “AB인베브는 회사 운영에 부담에 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아시아 사업 부문의 매각을 꾸준히 검토해 왔고, 호주 사업부문을 일본 아사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한국의 여러 미디어는 AB인베브 아시아 법인의 홍콩증시 상장 계획이 철회된 것을 근거로 삼아 “AB인베브의 아시아 사업 매각은 호주 사업부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다음 매각 대상은 한국의 OB맥주가 될 것”이라고 추측하는 보도를 냈다. 

이에 대해 AB인베브의 CEO인 카를로스 브리토는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추가로 자산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we have no need to sell assets)”면서 “사업을 지속 확장시킬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we have a good plan to de-lever and continue to expand the business)”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아시아 법인의 IPO(기업공개)가 다시 논의될 수 있는 조건을 곧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