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형 뉴아인 대표(왼쪽)와 엄기안 휴온스 대표가 업무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휴온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휴온스가 미래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 차세대 혁신 의료기법인 ‘전자약(electroceuticals)’ 개발에 나선다.

휴온스는 26일 성남 판교 본사에서 엄기안 대표와 전자약 개발 전문 스타트업 기업인 뉴아인 김도형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자약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지난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휴온스의 제약 산업 노하우와 뉴아인이 보유한 의료 정보통신(IT) 기술 결합을 통해 미래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 의료기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다양한 적용 분야의 전자약을 개발하는 데 의의가 있다.

2017년 의료기기 연구개발(R&D)에 경험을 갖춘 전문가 5인이 설립한 뉴아인은 ‘조직공학’과 ‘신경재생’을 접목해 ‘전자약’ 기술 R&D를 선도하고 있다. 뉴아인은 이와 같은 전자약 기술을 이용해 안구건조증 등의 다양한 안과 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전자약은 수술이나 약물로 치유하기 힘든 질병을 전기자극으로 완화 또는 치료하는 방식의 약을 뜻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저변이 넓지 않지만 미국, 유럽 등 세계 선진 의료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의료 기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휴온스는 전자약의 미래 가치와 뉴아인의 전자약 개발 노하우와 의료기기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 등에 대해 가능성과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판단하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뉴아인 또한 휴온스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5’를 국내에 유통하는 등 제약 산업에 머물지 않고 의약품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의료기기’ 분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 공감해 협약으로 이어졌다.

두 기업은 협약 6개월 전부터 상호 교류를 통해 공동 연구 및 개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전자약 개발과 적응증에 대한 논의를 심층적으로 진행해온 만큼 본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공동연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서 1차 공동연구 과제인 ‘수면 보조 의료기기’ 개발을 올해 안에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추후 중추신경계 치료 보조용 전자약과 대사질환 치료 보조용 전자약, 항암 보조용 전자약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협의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휴온스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기존의 가치 사슬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사업모델이 필수적이다”면서 “전자약은 고령화로 인해 늘어나는 만성질환의 새로운 치료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혁신 전자약을 개발해 헬스케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뉴아인 대표는 “혁신 의료기기와 전자약 저변 확대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제약 산업에서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휴온스와 손을 잡았다”면서 “휴온스가 쌓아온 제약 기술력과 노하우에 뉴아인의 IT 기술력이 접목된다면 양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류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 제시’에 가까워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약은 최근 의약품의 한계를 보완하거나 효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가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는 활용 가치가 높아 미래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 혁신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