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무더위와 함께 여름방학 시즌이 다가오며 시원하고 볼거리가 있는 전시회에 이목이 집중된다. 게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전시, 자연의 메시지를 담은 전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컷 볼 수 있는 전시 등이 진행 중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회 3종을 소개한다.

▲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전시 전경. 출처=넥슨

문화로서의 ‘게임’ 체험하는 이색 전시

넥슨 컴퍼니의 사회공헌 재단 넥슨재단은 7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의 25년 역사를 돌아보고 색다른 시각으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감각적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현된 마비노기 속 캠프파이어, 싱글 플레이어 버전으로 만들어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AR 기술로 전시공간 안을 누비는 카트라이더의 카트 등을 체험하며 마치 온라인게임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넥슨이 사용하고 있는 게임 내 욕설 탐지 기능을 활용해 이를 아름답게 반짝이는 빛으로 구현한 작품도 있다. 게임 서버 데이터의 흐름을 시각화하는 등 게임 속 기술과 인공지능의 역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전시에 재방문한 관람객에게는 ‘차원의 돋보기’가 제공되는데 이 돋보기를 사용하면 전시 공간 곳곳에 있는 모니터에서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관람요금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지구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6월 29일부터 9월 27일까지 ‘Nature’s Odyssey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이 열린다. 인류 스스로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자연의 메시지를 담은 이번 사진전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1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다. 

아주 작은 푸른 점(Pale Blue Dot), 위대한 대장정(Great Step), 눈길이 머물다(Open Eyes), 우리의 이웃들(Heart to Heart), 지구의 메시지(One Strange Rock) 등 5개 구역으로 나누어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구역인 지구의 메시지(One Strange Rock)에서는 어안렌즈가 장착된 스페이스 프로젝션 헬멧을 착용하고 지구의 영상을 우주 비행사의 시점으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아카데미 소속의 사진작가 30명이 진행하는 도슨트 가이드 서비스가 평일 오후 2시와 4시에 진행되며 배우 공효진, 방송인 블레어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 또한 준비돼 있다. 

관람요금은 성인 1만5000원, 초·중·고 1만2000원, 유아(만 36개월 이상) 1만원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디즈니 세상 속으로

10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아온 디즈니 역시 특별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8월 18일까지 진행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에서는 미키마우스의 탄생작 증기선 윌리를 시작으로 백설공주, 인어공주, 덤보 등 클래식한 작품들과 주토피아, 모아나, 주먹왕 랄프, 그리고 올해 개봉을 앞둔 겨울왕국 2 등 최근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의 탄생 과정을 약 500여 점의 원화, 스케치, 컨셉 아트, 3D 모형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대형 조이트로프 (연속 그림이 그려진 원통을 회전시켜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장치)와 백설공주 속 여왕의 마법 거울, 영화 배경의 다양한 포토존 등 관람객들을 위한 여러 장치가 마련됐다.

관람요금은 일반 1만5000원, 청소년 1만1000원, 어린이(만 7세 이상) 9000원, 미취학아동 6000원이며, 평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 총 4회 도슨트 가이드 서비스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