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와 란투게임즈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첫번째로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테라 클래식이 8월 13일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테라 클래식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이시우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을 비롯해 개발사 란투게임즈의 송기욱 개발 총괄 대표가 참석해 테라 클래식을 소개하고 향후 사업 전략과 서비스 방향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유력 IP를 활용한 게임인만큼 더 신경써서 서비스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란투게임즈가 테라를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들었을 때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기로 결정한 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은 “회사 초창기부터 PC기반 MMORPG를 서비스해온만큼 더 신중하고 오래 고민하고 준비했다”면서 “더 완성도 높고 개성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란투게임즈 송기욱 개발 총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란투게임즈 송기욱 개발 총괄 대표는 “여러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테라 IP를 모바일로 다시 도전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면서 “테라 온라인을 재해석하고 PC MMORPG 본연의 재미를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테라 클래식은 인기 PC 온라인 게임 테라의 지식재산권(IP)를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다. 란투 게임즈가 약 3년간 개발했다.

테라 클래식은 PC MMORPG를 연상하게 하는 고퀄리티 연출과 방대한 오픈 필드, 전투의 묘미를 살리는 압도적 규모의 길드 콘텐츠 등이 강점이다는 설명이다.

키워드는 원작과의 차별점과 익숙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관의 경우 원작의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프리퀄(원작 이전의 일들을 다룬 속편) 이야기를 펼친다. 원작의 배경지인 아르보레아 대륙을 배경으로 동일한 세계관을 선보이며 원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젊은 시절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테라 클래식의 론칭 시점 캐릭터는 총 4가지인데 대체로 원작을 계승했다. 휴먼, 하이엘프, 엘린 등 주요 종족을 모바일로 소환해 테라 클래식의 캐릭터로 재탄생시켰고 모바일에 최초로 케스타닉을 선보인다. 

탱커(방어형 영웅), 딜러(공격형 영웅), 힐러(회복형 영웅) 등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된 파티 플레이를 통해 파티 플레이를 극대화한다. 

▲ 테라클래식 미디어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 테라 클래식은 함께하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카카오게임즈 지승헌 실장은 “테라 클래식이 가장 강조하는 건 경쟁과 협동을 중심으로한 파티 플레이”라면서 “많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선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는 MMORPG의 핵심 재미 요소”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나온 다른 모바일 MMORPG에 비해 캐릭터 수가 다소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란투게임즈 송기욱 개발 총괄 대표는 “캐릭터 수가 적은만큼 밸런싱과 전투 설계를 꼼꼼하게 했다”고 말했다. 

PC 원작에 있는 몬스터도 등장한다. 원작의 시그니처 시스템인 문장 시스템도 도입했다. 스킬에 장착하는 문장에 따라 장비 속성과 스킬 이펙트가 적용되는 일종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다. 

양사는 지속적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론칭일을 기준으로 3개월치 업데이트가 미리 준비됐다. 업데이트는 2주에 한번씩 이루어질 예정이다. 

란투게임즈 조한익 PM은 “신규 콘텐츠 뿐만 아니라 기존 콘텐츠의 재활용, 고도화 등 방안을 마련하는 콘텐츠 업데이트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금 시스템에 대해서는 “페이투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과금을 하면 좀더 빠른 성장은 가능하지만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 나승용 PM은 “유료화의 기본적인 원칙은 ‘플레이를 통해서 모든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면서 “과금을 통해 좀더 빠르고 확실하게 성장할 수는 있지만 무과금이 성장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나승용 PM은 “특히 최강 등급 장비인 신화 장비는 오직 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고 말했다. 

란투게임즈 송기욱 대표는 “장비가 가챠형태가 아닌 오로지 파밍과 제작으로 집중됐다”면서 “페이투윈 요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 IP가 이미 시장에 여러 번 재탄생하며 피로감이 쌓였다는 평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은 “테라라는 브랜드는 하나의 세계관이라고 본다”면서 “세계관은 작품이 많아질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신작이 나올수록 IP가 소진되는 게 아닌 강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테라 클래식의 사전예약이 진행중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