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매출 415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3종 베네팔리(왼쪽), 임랄디, 플릭사비 제품 모습. 출처=삼성바이오에피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3종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베네팔리는 유통물량 기준 주요 5개국에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오리지네이터) ‘엔브렐’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4일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3종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가 유럽에서 기록한 2분기 매출은 총 1억 8440만달러(약 2151억원)다.

제품 별로는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가 1억 2030만달러(약 1390억원),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1680만달러(약 194억원),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4730만불(약 567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에 기록한 1억 7440만달러(약 2057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상반기 합계 매출은 3억 5880만달러(약 415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인 5억 4510만달러(6431억원)의 66% 수준을 달성한 금액이다.

베네팔리, EU5 시장 오리지널 역전…임랄디‧플릭사비 성장세 주목

베네팔리는 유럽 내 판매 물량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분기별로 꾸준히 1억 2000만달러(약 141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고하게 받쳐주고 있다. 유통물량 기준 주요 5개국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에타너셉트 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을 넘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플릭사비는 최근 1년간 평균 10%대의 분기별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인플릭시맙 시장 단일 브랜드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국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에 출시된 임랄디는 직전분기 대비 33% 성장한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경쟁에서 1위 자리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임랄디의 출시 후 3분기 누적 매출은 9970만달러(약 1176억원)다. 이는 베네팔리가 출시 후 1년만에 기록한 매출을 한 분기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베네팔리는 바이오시밀러 ‘퍼스트 무버’로 시장에 진입했었던 것에 비해 임랄디는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 3개와 함께 출시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이오젠이 발표한 2분기 유럽 제품판매 실적과 관련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중심으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 유럽 외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가 확대되는 등 제품 매출 증가로 회사의 손익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젠은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사가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은 유럽 내 17만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면서 “유럽의 헬스케어 지출 비용을 18억유로(약 2조 3670억원) 가량 절감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