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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인사이드] CJ푸드빌, 중국 ‘뚜레쥬르’로 활로 찾을까?중국 사모펀드 호센캐피탈 875억원 투자 유치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CJ푸드빌이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를 앞세워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현재 자사에서 운영 중인 중국 뚜레쥬르가 현지 사모펀드인 호센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에 CJ푸드빌은 해외 진출 거점으로 삼았던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역량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뚜레쥬르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이를 토대로 경영난에 처한 CJ푸드빌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프리미엄 콘셉트로 선보인 중국 베이징 '뚜레쥬르 브랑제리&비스트로' 매장. 출처=CJ푸드빌

2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중국 사모펀드 호센캐피탈로부터 87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호센캐피탈 투자사는 중국시장에서 식품·외식·바이오 등 농식품 외식분야를 전문으로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운영하는 곳이다. CJ푸드빌은 중국 뚜레쥬르 5개 지역 법인 중 베이징, 상하이, 저장 등 3개 법인을 묶어 호센캐피탈과 비앤씨크래프트(B&C Craft)라는 합작법인(SPC)을 설립했다. 중국에서도 핵심 지역을 맡게 된 비앤씨크래프트는 호센캐피탈과 CJ푸드빌이 각각 72%와 28% 지분을 나눠 가진다.

현재 중국시장 환경은 IT기술을 기반으로 O2O(Online to Offline), e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CJ푸드빌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있는 뚜레쥬르 매장에서 온라인 주문을 받고 1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분 비중 면에서도 다소 차이가 나지만 투자유치 후에도 브랜드에 대한 소유권과 이사회 임명권 등 주요 권리는 CJ푸드빌에 있다. 여전히 이사회 임명권, 회사 중대 변경 관련 사전동의권 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필요시에는 주요 주주로 경영활동에 관여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파트너십은 뚜레쥬르의 재도약이 목표로 중장기적으로 필요시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추가 지분 확보도 가능한 상태다.

   
▲ 빵과 음료 등을 구입하려는 중국 현지인들. 출처=CJ푸드빌

이에 최근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한 CJ푸드빌은 한시름 놓게 됐다. CJ푸드빌은 지난 4월 투썸플레이스의 자사 보유 지분 45%를 2025억원에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 중 유일한 흑자 브랜드였다.

문제는 남은 적자사업 군이다. 지난해 투썸이 약 3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다른 사업부들의 손실을 메우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지난해 매출은 1조 3716억원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34억원으로 전년(38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법인을 세우는 과정에서 호센캐피탈로부터 약 875억원 투자 유치도 이뤄졌다”면서 “CJ푸드빌의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와 호센캐피탈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 사업 추진 역량으로 중국 시장에서 뚜레쥬르를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뚜레쥬르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재무 부담을 줄이고, 현지 사업에 우수한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얻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호센캐피탈은 이미 식음료 사업에 능통한 사모펀드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센캐피탈은 이미 국내에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 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농식품‧외식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 CJ푸드빌 중국법인 실적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중국 시장 공략도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된다. CJ푸드빌은 지난 2005년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뚜레쥬르 1호점을 열고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성과는 미비했다. 누적 적자규모는 840억원에 이르고 매장 수도 줄고 있었다. 현재 중국 내 뚜레쥬르 매장 수는 160여개로, 한때 203개에 이르던 매장 수에 비해 40여개가 감소한 상태다.

직접 법인을 설립해 사업 영토를 넓혀가고 있지만 뚜렷한 투자 효과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CJ푸드빌이 앞으로 직접 운영하는 데 물류망 구축이나 유통망 확대를 위한 비용 발생 없이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적자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CJ푸드빌이 빕스 등 다른 사업은 철수하면서 베이커리 사업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뭘까. 바로 무한한 중국의 베이커리 시장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베이커리 시장은 2013년~2016년 평균 8.45% 성장했고, 2017년엔 354억2100만 달러(약40조원) 규모로 커졌다. 중국인의 1인당 평균 빵 소비량 역시 홍콩(15.9㎏), 일본(23.4㎏), 미국(39.8㎏)에 비해 6.6kg로 베이커리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 뚜레쥬르 중국 충칭 1호점 '베이청톈제' 외관. 출처= CJ푸드빌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베이커리 시장은 현재 내부에서도 경쟁자가 많이 없는 상태로, CJ푸드빌, SPC가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안지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CJ푸드빌은 지난 번 투썸플레이스 지분 매각으로 2000억원의 대규모 현금이 유입돼 재무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면서 “뚜레쥬르를 주력 브랜드로 강화한다면 하반기 재무안전성 개선 추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07.24  10: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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