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스타항공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이스타항공이 지난 5월 배분받은 중국 노선 취항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인천~상하이 노선을 취항한 데 이어 오는 8월과 9월에도 신규 취항지를 늘린 가운데 이를 위한 항공기 추가도입도 마쳤다. 이스타항공의 추후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5월 중국 운수권 배분을 통해 ▲인천~상하이 ▲인천~정저우 ▲제주~상하이 ▲청주~장가계 등 총 6개 노선 주 27회 운항 권리를 확보했다. 운수권 확보 이후 중국 취항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준비했다.

지난 12일에는 인천~상하이 노선 취항식을 갖고 첫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중국 운수권이 배분된 후 이뤄진 저가항공사(LCC) 업계 첫 비행이다. 대형항공사 대비 20~40%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인천~정저우 노선을 취항한다. 정저우는 중국 허난성의 성도로 유명 관광지인 ‘뤄양(낙양)’과 인접해 있다. 직항 항공편이 적고, 경합 항공사도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청주~장가계 노선을 추가한다. 이로써 지난 5월 배분받은 운수권 5개 중 3개를 조기 취항, 노선 다변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LCC와의 코드셰어(항공권 공유)에 나서는 등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국 내 노선 확충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1대의 보잉737-800기종을 도입했다. 또 이달 중 추가적으로 동일기종 항공기 1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보잉 737-800기종은 국내 LCC 항공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체다. 운항이 중단된 737-MAX8 기종과는 다른 기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상하이 노선의 경우 대형항공사 위주로 운항됐기 때문에 다소 높은 항공권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며 “수요가 많고, 수익성 또한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청주 상하이 노선을 운항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 지점 설립이나 중국 내 항공기 정비에 대한 네트워크를 조성했던 것이 취항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노선 수요 급감에 따라 LCC들은 일본을 대체할 곳으로 중국을 찾고 있다. 단일기재의 특성상 근거리, 고수익 노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여행의 경제성도 따져 봐야 해서다.

에어부산은 김해~장자제와 김해~옌지 노선을 증편 운항할 예정이고, 연내에 인천~중국 노선을 추가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역시 올 3분기 취항을 목표로 중국 노선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