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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의 창업 생존노트] 베트남의 소셜벤처 2
   

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일하는 재단의 ‘같이 가요, 인천국제공항공사 가치(Value)여행(이하, 가치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7월 초 베트남 현지 사회적경제 조직을 방문하는 경험을 하였다. 두 달간의 사전 모임을 통해 베트남의 문화적 상황과 방문할 장소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주 일정은 하노이에 있는 사회적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다. 본 사업을 통해 방문한 기관 중 인사이트가 있는 베트남 현지의 조직이나 기업을 하나씩 조망해보고자 한다.

하노이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통해 가정식 집을 개조한 Hope Box를 만날 수 있었다. 2년 전에 설립한 Hope Box는 가정 폭력 피해자 여성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락 제작 업체이다. 사회문화적으로 베트남 여성들은 가정 폭력을 그저 참고 견뎌야 하는 경향이 크다. 게다가 베트남 사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기반으로 설립한 Hope Box를 사회적기업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었다. Hope Box의 설립자인 Huong Dang 또한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녀는 13살부터 스스로 경제활동을 하였고, 가정부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다 KOTO를 통해 전문적인 직업 훈련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호주에서 유학을 하며 박사과정을 공부하였다. 호주에 있는 IT기업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다가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와 소셜벤처를 창업하였다. Hope Box는 주로 점심 도시락을 제작하여 판매하는데, 주 소비자는 대학교 교원, 학생, 대사관 직원, 사무직 근무자이다. 도시락의 재료는 오가닉으로 사용하며, 음식의 포장 용기는 유리그릇에 담아 배달한다. 도시락은 소비자와 장기적으로 일정을 정해두고 판매도 하고, 수요에 따라 당일 주문도 받고 있다. 현재 하루에 약 30개 가량의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한다. 특이한 점은 여성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요가와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정신적인 치유도 중요시 한다는 점이다. 궁극적으로 베트남 사회의 여성이 겪는 가정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의 가정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창업자는 말했다.

   

<Hope Box의 설립자 Huong Dang과 함께>

Dao’s Care는 시각장애인을 고용하여 고품질의 마사지와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전체 직원의 70%이상을 시각장애인으로 유지하며, 젊은 시각장애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소셜미션으로 움직인다. Dao’s Care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마사지 기술, 해부학, 영어 등을 가르치며 사회에서 보다 독립적이고 자신 있게 생활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마사지를 제공하는 장소에서 소수민족인 SAPA, Red Dao 마을 등에서 생산한 오일과 허브를 이용한 마사지제품 및 목욕용품도 판매 중이었다. 공동 설립자는 초기에 Dao’s Care를 알리기 위해 호텔과 식당을 중심으로 소개 자료를 배포했다. 그리고 서비스의 다양화로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현재 대부분의 고객은 외국인 관광객이며, 이중 한국 사람도 상당 수이다. 시각장애인들은 4~6개월 정도 교육을 받고 실전에 투입되며 특이한 점은 손님에게 팁을 절대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팁을 받기 위한 각 개인의 노력대신 전체적인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현재 Dao’s Care는 하루 25~30명의 손님을 받고 있으며 점차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 Dao’s Care의 직원들_출처 Dao’s Care 홈페이지>

Hope Box와 Dao’s Care는 각각의 고유한 미션을 가지고 그들이 돕고자 하는 사람들의 장점을 잘 이끌어내어 소셜 벤처로 성장하고 있었다. 특히 외부의 지원에 의존하기 보다는 소셜벤처의 비즈니스를 통해 점차 안정화를 이뤄가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었다. 베트남 하노이를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섬세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Dao’s Care를 꼭 들려보시길!

홍성재 한성대학교 창업R&D센터 교수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9.07.24  06: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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