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2일 브리핑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임기가 1년을 남은 상태에서 이 위원장의 사임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51년생이며 전북 익산 출신이다. 익산 남성고와 서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일보 기자생활을 했으며 1991년 한국사회언론연구회 회장, 1998년 한국언론정보학회 초대 회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를 역임했다.

2003년 2기 방송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수행했다. 개혁성향이 뚜렷한 진보인사로 분류되며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언론통제가 있었으며, 이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137명 언론학자 중 하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위원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방통융합 기조를 추구하던 이 위원장이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이어지는 ICT 주무부처와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방통위의 엇박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는 쪽으로 노력했으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해석이다. 최근 유료방송 합삼규제 일몰 등을 둘러싸고 과기정통부와 날을 세웠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사임 압박이 있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이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후임 인사가 정해지기 전에는 방통위원장 임기를 계속할 전망이다. 후임으로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