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호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직판'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전경.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호주 보건의료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단체에 가입해 시장 선점 교두보를 마련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2일 호주에 설립한 법인이 호주 최대 제약기업협회인 GBMA(the Generic and Biosimilar Medicines Association)에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GBMA는 호주에서 의약품의 제조와 공급‧수출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소속된 협회다. GBMA는 호주 제약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주요 협회다. 소속된 기업들에서 제조되는 의약품은 호주 제약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GBMA는 호주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주도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주력 3개 제품의 호주 시장규모는 약 3300억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호주 제품명 인플렉트라)는 2015년 출시한 이후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와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각각 지난해 3월과 7월 판매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호주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판매(직판)를 목표로 런칭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마니 피터슨(Marnie Peterson) GBMA 대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 가운데 최초로 GBMA에 가입함에 따라 호주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한 의료 혜택을 보다 폭 넓게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니 피터슨 대표는 또 “바이오시밀러는 의학적 효능과 안전성, 가격 경쟁력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데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GBMA 가입을 크게 환영한다. 호주 보건의료체계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환자와 의료관계자 모두에게 최선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GBMA와 협력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확대하여 호주 보건의료체계의 재정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