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으로 인데스펀드와 주식을 합쳐놓은 형태이다.

ETF투자의 주요 전략은 시간투자전략으로 장기 적립식펀드에 의한 투자, 저점 매수후 장기보유 투자, 경기에 따라 유망업종 순차투자 등 타이밍에 투자하는 전략이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전략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추적하는 분산투자 전략과 시장 여건에 가중치를 두고 자산을 배분하여 초과 수익을 획득하는 전략 등이 있다.

시간투자전략, 분할매수로 ‘매입단가 평준화효과: Cost Averaging Effect)’

먼저 시간투자전략 중 장기 적립식펀드 투자의 장점은 주기적 분할매수로 고점 매수 위험을 줄이는 반면, 저점 매수 기회는 늘려 ‘매입단가 평준화효과’(코스트 에버리징효과 : Cost Averaging Effect)를 확대하여 매입단가를 낮추고 자산을 장기보유하여 기대수익을 극대화 한다.

적립식펀드 투자에서 발생하는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는 매달 일정금액을 납입하여 꾸준히 매수할 경우, 주가가 상승할 때는 기준보다 적은 수의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반대로 하락 시에는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이렇게 장기간 투자하면 차후 주가가 반등할 경우 매수를 하지 않은 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유는 낮은 가격에서 매입한 많은 수량의 주식의 영향으로 전체 주식의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효과를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라고 한다.

시장에서 발생하는 예를 들면, 투자자 A가 S회사의 주식을 적립식펀드에 의해 매월 10만원씩 투자하여 매수한다고 가정하면, 1주당 가격이 1300원이라면 76주(소수이하 버림)를 매입할 수 있다. 주가가 1600원으로 상승하면 투자금 10만원으로 62주를 매수할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1주당 1000원으로 하락한 경우에는 100주를 매입할 수 있다.

현재 주가가 1300원을 유지하고 있고 매입한 주식을 현재가로 평가하면 주가 상승시 1600원에 매입한 62주의 현재 자산가격은 8만600원이다. 반면 주가 하락시 1000원에 매입한 100주의 자산가격은 13만원이다. 자산가격 차이가 4만9400원이 발생한다.

전체 주식을 현재가로 평가하면 162주 x 1300원 = 21만600원이 된다. 기준가 1300원일 때 76주를 매입한 경우로 비교하면 20만원을 투자하여 153주를 매입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가 상승시와 하락시에 분할 매수한 결과 162주를 매입했기 때문에 평균 매입단가는 1234원으로 낮아졌고 주식은 9주를 더 많이 매입하여 자산가격은 높아졌다.

이 현상은 상대적으로 만약 현재 시장상황이 최저점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면 거치식이 적립식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 어느 지수대가 확실한 최저점인지는 누구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거치식 보다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고 은행 적금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투자방식으로 장기 적립식펀드에 의한 ETF전략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산배분전략, 시장위험 줄여 ‘초과수익 극대화’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전략은 국가(지역)별 배분전략, 핵심‧주변전략, 포트폴리오로서의 ETF전략 등 폭넓은 ETF전략이다.

이 전략은 국가(지역)별‧자산별로 고르게 분산투자하면 변동성이나 수익률 측면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산배분 투자전략은 시장흐름을 추적하면서 자산을 배분투자함에 따라 안정적인 운용에 중점을 둔 투자전략이다. 또한 이 전략은 시장 여건에 가중치를 두고 운용하면서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점이 특징이다.

자산배분전략의 핵심은 ETF시장이 글로벌화 되고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하여 글로벌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라 나타나는 시장위험과 리스크에 세밀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며 리스크별 대응 전략은 시장별-자산별-전략별로 다양화, 정교화되는 추세다.

국제거래소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한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거래 규모는 2.8조 달러로, 세계시장 규모 153조 달러의 약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투자시장이 협소하고 자산 종류도 부족한 한국시장에만 투자한다면 98%의 기회를 놓칠수 있다. 글로벌시장으로 시각을 넓히면 50배 넓은 시장과 자산으로 투자대상이 확대된다.

자산배분 전략은 자산 자체가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주식-채권-원자재-통화-외화자산-섹터-테마 등으로 자산을 배분하여 ETF를 설계하면 투자하는 ETF상품 자체가 분산투자 매체가 된다. 여기에 국가(시장)을 분산하여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인도-베트남-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이머징국가 등의 분산과 유럽선진국 등 다양한 시장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이처럼 ETF의 상품 구성은 자산배분에 의한 분산효과와 시장(국가) 분산에 의한 투자효과 외에도 전략을 분산하거나 ETF상품 자체를 분산요소(Factor)로 활용하거나 전략화 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ETF 상품의 구조는 IT기술과 4차 산업혁명의 발전에 힘입어 종류의 다양화, 위험 방어능력의 세분화, 수익원 창출의 다변화를 이루며 정교한 전략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비용 관리 수익률 향상 지렛대

어느 시장이나 투자환경이 좋을 때는 모든 지표가 좋기 때문에 어떤 종목이든지 갖고만 있어도 수익률에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글로벌시장의 변동성이 죽 끓듯 하는 최근의 투자금융시장에서는 매일 관리해도 부족할 정도이므로 변동성 헤지에 특별한 관심과 위험 회피 구조화 상품 선택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조화 상품이라도 일반적인 변동성은 방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곧 새로운 변동성이 출현하면 부분적인 취약성이 또 드러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리밸런싱을 하면서 수익률을 지켜나가는 방법이 최선의 대책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고비용 전문인력에 의해 관리되던 운용-관리시스템이 핀테크와 AI-로봇 알고리즘 등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반복적으로 조정되는 리밸런싱도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게 개선되고 있다.

투자에 있어 관련 비용 최소화 노력은 수익률을 높이는 지렛대 하나를 더하는 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투자와 관련된 세금-수수료-보수 등을 낮추거나 낮은 상품을 선택해서 투자하는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ETF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일반 펀드나 주식거래에서 발생하는 제비용(수수료-보수-세금 등)보다 저렴한 수준이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쓰는 편이다. 그러나 ETF거래도 잦은 환매에 의한 종목 변경이나 매매 횟수 증가에 따른 비용은 결과적으로 수익성을 깎아먹게 된다.

ETF 투자자들이 알고 관리해야 할 관련 제비용 내용을 조목조목 확인해서 새는 부분이 없도록 알아본다

ETF 투자 관련 비용 알아보기

거래세 : 우리나라에서는 증권거래세법에 따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양도되는 증권(주식)에 0.3%의 거래세를 징수한다. 코스피 주식이나 코스닥 주식 상관없이 동일하다. 단, 거래세가 면제되는 거래는 국내주식형 ETF만 적용되는 혜택이고 그 외 채권형-파생형 등 ETF거래는 면제되지 않는다.

운용보수 : ETF는 펀드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운용보수가 발생한다. 단 상품의 종류, 자산운용사에 따라 수수료율은 조금씩 다르다. 즉, 같은 유형의 종목이라도 운용사에 따라 보수율이 다를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의 총보수는 평균 0.36%이고, 주식형펀드의 평균 운용보수는 1.2%이다. 일반 펀드 대비 총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특히 시장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총보수가 0.05% 이하도 있고 더 저렴하다.

매매차익 세금 : 순수 국내주식형 ETF에 의한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기초자산에 해외상품 등이 포함된 ETF거래로 발생한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이자소득세를 내야한다.

분배금 배당소득세 : 주식형·채권형 ETF의 경우 투자기업의 배당이나 채권이자 등 명목으로 분배금이 지급된다. 주식형은 1, 4, 7, 10, 12월(회사마다 차이 있음) 마지막 영업일에 지급되며 ETF도 투자한 기업에서 지급하는 분배금을 배당 받으면 이 배당금(분배금)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원천징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