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세계 최대규모의 맥주회사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 이하 AB인베브)’가 113억달러(약 13조2775억원)에 호주 사업권을 일본 주류회사인 아사히에 매각을 결정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inacial Times)는 1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AB인베브는 자사의 부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호주 사업 법인인 칼튼 앤 유나이티드 브루어리(Carlton & United Breweries)의 매각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번 매각에 대해 “버드와이저, 스텔라 이르투아, 레페 그리고 한국 OB맥주의 ‘카스’ 등 전 세계 수많은 인기 맥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AB인베브는 현재 안고 있는 약 1060억달러(약 124조5500억원)의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시아 사업 부문의 매각을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호주 사업부문을 일본 주류회사인 아사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가치가 542억달러(약 63조6850억원)에서 637억달러(약 74조8475억원)으로 평가돼 매각되기에는 너무 비싸 AB인베브가 인수 주체를 찾는 데 실패했다고 전해진 지 약 일주일만에 결정된 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AB인베브 아시아 법인의 홍콩증시 상장 계획이 철회되면서 한때는 한국의 OB맥주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