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이코노믹 리뷰 정경진 기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당초 지난해 공급되기로 했지만 분양연기로 2년여 남짓 공급이 미뤄진 결과 수요자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19일 오전 10시30분께 찾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에 마련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모델하우스 앞에는 방문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수백미터에 가까운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심지어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 마저 등장해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청약 여부부터 청약 당첨시 매매여부 등을 물으며 연락처를 받는 모습도 펼쳐졌다.

분양관계자는 “오전 7시30분부터 대기행렬이 형성됐으며 대기시간만 2시간 이상이 걸리고 있다”라면서 “앞서 분양했던 효성해링턴이나 한양수자인에 청약을 넣지 않고 이 곳을 기다린 고객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하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지하 7층 ~ 지상 최고 65층 5개 동에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오피스, 호텔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4개 동에 총 1425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조합원 몫을 제외한 전용면적 84~177㎡ 1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84㎡ 10개 타입 1163가구 ▲102㎡ 1개타입 90가구 ▲169~177㎡(펜트하우스) 4개 타입 10가구 등이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타입은 총 5개 이지만 저층과 고층으로 나뉘어서 총 10개 타입이다.

▲84A(고층) 206가구·84F(저층) 67가구 ▲84B(고층) 333가구·84G(저층) 51가구 ▲84C(고층) 256가구·84H(저층) 21가구 ▲84D(고층) 94가구·84I(저층) 24가구 ▲84H(고층) 47가구·84J(저층) 10가구 등이다. 저층과 고층의 가장 큰 차이는 분양가 차이다.

저층으로 분류된 타입(총 173가구)은 분양가가 9억원 미만에 형성돼있어 HUG분양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 40%가 가능하다. 고층으로 분류된 타입(총 1090가구)은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HUG 분양보증은 불가능하지만 건설사측에서 자체 보증으로 최대 40%까지 중도금 대출을 알선할 계획이다. 다만 이 경우 대출 금리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 위부터 84B, 84D, 102 단지 배치도. 사진=이코노믹 리뷰 정경진 기자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유니트는 84B(G) 타입과 84D(I)타입, 102타입 등 총 3개였다.

물량수가 가장 많은 84B(G)는 총 384가구로 A동, B동, C동, D동 등 4개동에 모두 분포해있다. 남서향으로 다른 타입에 비해서 시야가 막히지 않으며 3면이 창이 뚫려있어 조망 측면에서는 가장 탁월하다. 반면 내부설계에서는 다른 타입에 비해 독특하게 설계돼 일부 방문객 중에서는 다소 어지럽다는 평가도 있었다.

84D(I)타입은 고객들에게 가장 익숙한 타입인 4베이로 설계가 됐다. 다만 이 타입은 B동 1,6호 라인에만 적용되며 남동향(1호) 또는 북서향(6호)으로 창이 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모델하우스에 유니트가 마련돼 있지는 않지만 전망이 가장 좋은 타입으로는 84E(J)타입을 꼽았다. 이 타입은 C동 5호 라인에 위치하며 남동향으로 그 옆건물과의 동간거리가 무려 20m가까이 된다. D동의 1호 라인과 C롱의 4호 라인 동간거리가 9m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시야가 막히는 것이 없다. 다만 9억 원 미만의 다른 타입이 최고 17층까지 분포돼있는 반면 이 타입은 13층까지밖에 분포해있지 않다.

분양관계자는 “전망이 좋은 타입은 높은 층까지 분포해있지 않았으며 조망이 다소 아쉬운 타입은 대신 높은 층에도 물량이 있다”라면서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분양가가 2600만원 대에 책정돼있는 만큼 모델하우스에는 서울 전역에서 수요자들이 모여들었다. 서울 강남, 서초를 비롯해 강동구, 동작구, 중랑구 등 여러 곳에서 실수요이자 투자자들이 방문했다.

분양상담사는 “강남권의 경우 전세가가 보통 9억원 정도 하기 때문에 9억원 이상이라고 해도 약간의 대출을 껴서 내 집 마련하는 것이 어렵지가 않다”라면서 “분양가격에 대한 적정도를 체크하는 항목에서 모두 적절하다라고 응답할 정도로 이곳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으로 ▲대출 가능 여부 ▲당첨확률 높은 타입 2가지를 꼽았다.

김정환 분양대행사 부장은 “전용면적 84㎡까지는 가점제로 공급되기 때문에 가점 60점대 후반부터 70점대는 되어야지 안정권이라고 볼 수 있다”라면서 “아직 건설사측에서 대출 협력 은행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출 부분에 대해서는 계약 이후에나 명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들은 무주택자부터 1주택자,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리는 신혼부부 등 다양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30대 박나은씨(35세·가명)는 “올해 출산예정이기 때문에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넣어보려고 한다”라면서 “다만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물량이 적고 예비당첨으로 5배수를 뽑는다고 해도 청약을 넣은 타입에서만 추첨으로 뽑기 때문에 안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중도금 대출 40%가 되니깐 계약금과 중도금 1,2회차 자금만 마련이 된다면 청약을 넣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분양 관계자는 “9억원 미만의 물량은 계약금과 중도금 1,2회차까지 3억원 가량의 현금이 필요하다”라면서 “나머지 중도금 4회차에 관한 건 대출로 감당이 가능하며 잔금 30%는 전세를 놓을 경우 해결이 되기 때문에 강남 로또 아파트 들과는 다르게 3억원대의 자금마련 여력만 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단지의 특별공급 물량은 총 68가구로 ▲일반(기관추천) 16가구 ▲다자녀가구 16가구 ▲신혼부부 33가구 ▲노부모 부양 3가구 등이다. 타입별 특별공급 물량은 ▲84F 27가구 ▲84G 21가구 ▲84H 8가구 ▲84I 8가구 ▲84J 4 가구 등이다.

1주택자의 경우 펜트하우스에 청약을 넣을 것이 아닌 이상 102타입 밖에 청약할 수가 없는 점이 가장 아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전농동에 거주하는 신혜미(40세·가명)씨는 “줄이 너무 길어서 남편이 1시간40분 줄 서고 그 이후에 30분 가량 추가로 더 대기한 후에 모델하우스에 들어왔는데 정작 1주택자는 102타입에 밖에 청약을 넣을 수가 없어서 허탈했다”라면서 “이 곳 마저도 추첨제 물량이 45가구에 불과하고 그것도 가점제와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니 당첨이 된다면 로또”라고 말했다.

▲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단지 위치도. 사진=이코노믹 리뷰 정경진 기자

30도가 넘는 뜨거운 기온에도 불구하고 해당 현장의 뜨거운 분양열기에 대해 업계에서는 집값 상승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란 반응이다.

실제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경우 향후 15억원대까지 아파트값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M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인데다가 백화점이 있고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서고 지하철과 단지도 연결되며 GTX 2개 노선이 지나가는 데 이 같은 입지가 서울에 없다”라면서 “현재 왕십리 아파트가격이 12억~13억원대에 이르지만 향후 더 값이 오를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분당선, 경원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 10개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은 GTX-B,C노선은 물론 면목선, 강북횡단선 총 4개 노선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청약일정은 24일을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당해 지역 1순위, 26일 기타 지역 1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8월 2일 발표되며,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당첨자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성동구 행당동 294-7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9번 출구 주변)에 있으며, 입주는 2023년 7월 예정이다.